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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는 집이라 내 의지와 상관없이 집은 점점 알록달록해지고 미니멀과는 멀어지더라고요.  장난감, 그림책, 알록달록한 식기들. 어쩔 수 없는거 알지만 가끔은 좀 지치기도 했어요.  #블랙앤화이트인테리어 #침실인테리어 #저상형침대 #미니멀인테리어 #40평대아파트 #벽선반 

가장 먼저 한 건 비우기였어요. 블랙과 화이트 두가지 컬러만 남기기로 규칙을 정했어요. 침대 프레임은 무게감 있게 블랙으로 낮게, 쇼파는 반대로 화이트로 가볍게 두니 원룸처럼 좁은 구조인데도 답답하지 않더라구요. 가운데 러그는 공간을 나눠주는 역할이예요.

메인등은 잘 안 켜요. 낮에는 창문 빛으로 충분하고, 밤에는 종이 문라이트 하나와 멜트 테이블 조명 하나만 켜요. 육아 끝나고 둘이 쇼파에 앉아 있는 그 시간이 하루 중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호텔처럼 조용하고 아늑해요.

벽은 욕심내지 않고 화이트 프레임 3개로만 채웠어요. 클로버, 달항아리, 달. 여백이 많아야 더 편안하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집 전체를 내 맘대로 할 순 없지만, 이렇게 작은 공간이라도 우리 부부를 위한 공간으로 남겨두고 싶었어요. 덕분에 하루 끝에 온전히 나로 돌아올 수 있는 곳이 생긴 것 같아요.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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