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엔 공간마다 역할이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쉬는 곳, 일하는 곳, 잠드는 곳. 각자의 목적이 있어야 제대로 살아가는 거라고. 그런데 요즘은 특별히 드레스룸 말고는 싱글라이프에 잦은 관찰이 필요한 15살 고양이남매와 살다보니, 굳이 방이 나뉘어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 편하게 몸을 기대는 소파가 있고 보고만 있어도 귀여워 미치겠는 15살 고양이들이 늘 곁에 있고 좋아하는 음악이 공간을 천천히 채우고 있으면 이제는 작업도, 공부도, 하루의 대부분도 자연스럽게 거실로 모이게 된다. 결국 내가 원했던 건 ‘분리된 공간’보다 오래 머물고 싶은 분위기였던 것 같다. 그래서 우리 집은 점점 방의 개수보다 머무는 감정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쯤 되면 나는 공간을 나눠 사는 사람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에 가까운지도. 그래서 집에 대한 꿈이 점점 커지고 있다. #콘수프기록집 #오늘의우리집 #거실인테리어 #추구미 #거실스타일링 #고양이가있는집 #패브릭소파추천 #고양이가사는집 #고양이집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