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집에 어떤 그림을 두느냐도 나의 삶의 방식과 취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입체적인 지형을 담은 지도 그림을 보고 있으면 아직 가보지 못한 곳과 새로운 세상이 궁금해지고, 햇살과 꽃, 고양이가 있는 그림을 보고 있으면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로운 오후를 보내고 싶어져요.
한 그림은 멀리 떠나고 싶은 날을 위해, 또 한 그림은 아무 데도 가지 않고 집에 머물고 싶은 날을 위해. 어쩌면 내가 원하는 삶은 늘 특별하고 바쁜 삶이 아니라, 하루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마음이 편안해지는 공간이 있는 삶인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