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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을 좋아하는 고양이와 살게 되면,

ELIN_k힘내.우리,난 猫해 너희로人해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은 일이 일어나는 공간은 주방이다.
식사는 물론이고, 일을 하고,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는 시간까지
하루의 대부분이 이곳에서 흘러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주방 아일랜드 옆 계단부터
테이블 대신 데스크가 자리 잡았고,
아이의 물그릇과 장난감까지
이 공간 안으로 스며들었다.
아마 싱글라이프 집사라서
가능한 풍경일지도 모르겠다.
생활과 일이 명확히 분리되기보다는
하나의 공간에 하루가 겹겹이 쌓이는 방식.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다.
주방이 이렇게까지 많은 역할을 해도 괜찮을지,
어쩌면 어수선해 보이지는 않을지
괜히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 주방을 보고 “독특하다”,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분들이 생겼다.
그 시선을 몇 번 지나고 나니
나 역시 이 공간이 익숙해졌고,
지금은 꽤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이 주방은 처음부터 계획된 모습이라기보다
살아가며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공간에 가깝다.
요리만 하는 곳이 아니라
밥을 먹고, 일을 하고,
잠시 멍을 때렸다가 다시 움직이는 자리.
그래서 공간의 목적을 딱 잘라 나누기보다는
필요할 때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게 두었다.
테이블 대신 데스크를 놓은 것도 같은 이유다.
식사보다 이곳에 앉아 보내는 시간이
점점 더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을 하다가 간단히 먹고,
커피를 마시며 잠시 쉬기에도
이 배치가 훨씬 편했다.
아일랜드와 데스크의 거리가 가까워
요리를 하다 말고 앉아도 어색하지 않고,
일을 하다 일어나도 동선이 부담스럽지 않다.
이런 작은 편안함들이
하루를 훨씬 부드럽게 만든다.
아이의 물그릇과 장난감을
굳이 숨기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집에서는 반려의 시간이
생활에서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보여도 괜찮고, 있어도 자연스럽다.
이 주방은 보여주기 위한 공간이라기보다
잘 쓰이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다.
그래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 익숙해지고,
사용할수록 만족도가 높아진다.
주방을 ‘요리하는 곳’으로만 두지 않고
생활의 중심으로 쓰고 싶은 분들께
이 방식이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한다.
조금 독특하지만,
그래서 더 우리다운 주방.
여러분은 집에서 가장 오래 머무는 공간이 어디인가요?

#찐후기 #주방인테리어 #고양이가사는집 #고양이집사 #집사일상 #주방스타일링 #주방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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