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으면 좋을 줄 알았던 러그였으나
방이 좀 휑해 보여서 러그를 하나 깔았어요. 사진으로 볼 땐 분위기가 확 살아나는 것 같았고, 겨울이라 바닥도 차가워서 괜찮겠다 싶었어요. 처음 깔아놓고는 나쁘지 않았어요. 방이 덜 썰렁해 보이기도 했고요. 근데 며칠 지나니까 계속 밀리기 시작하더라고요. 자꾸 발에 걸리고, 청소할 때마다 들었다 놨다 하는 것도 은근 귀찮았어요. 지금은 러그 위로 잘 안 올라가게 돼요. 정리할 때도 일단 피해두고, 다시 제대로 펴는 날은 거의 없고요. 분위기용으로는 괜찮은데, 생활하면서 쓰기엔 생각보다 신경 쓸 게 많았던 것 같아요. 나중에 생각해보니까 예쁘게 나온 사진만 보고 결정했던 것 같아요. 내가 얼마나 자주 청소하는지, 바닥에 뭘 흘리는지도 같이 생각했어야 했는데요. 다음에 또 깔게 되면, 그냥 안 깔아도 되는지부터 먼저 고민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