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블록 감성과 빈티지의 따뜻함으로 완성한 구축 반셀프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유행하는 시공보다 취향을 담은 구축 반셀프
✔ 현관과 거실 사이 유리블록으로 시그니처 만들기
✔ 정갈하면서 빈티지 무드가 느껴지는 공간 스타일링
도면
저희 집은 18년 된 구축 아파트로 전형적인 33평 3bay 구조예요. 원래 거실과 주방 쪽 작은방은 확장이 되어 있는 상태였는데요. 이번에 공사를 하면서 화장실 앞 작은방과 주방 뒷베란다까지 추가로 확장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거실이 바로 훤히 보이는 구조라, 시선을 차단해 주면서도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유리블록 가벽을 세워 포인트를 주었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저는 꽃집 사장이자, 집과 일상을 기록하고 있는 초보 집스타그래머입니다.
저에게 인테리어는 저를 가장 잘 나타내는 수단이에요. 12년 전 첫 자취를 시작했을 때부터 월세방 벽지를 손수 바꾸고 페인트칠을 하곤 했어요. 아르바이트하며 모은 돈으로 가구와 소품을 모으던 인테리어에 조금은 유난스러운 대학생이었달까요?
오래전부터 '나만의 취향이 가득 담긴 집에서 살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지금의 남편을 만나 그 꿈을 현실로 이루게 되었어요. 손길 닿는 곳마다 우리의 감성이 묻어나는 이곳에서 행복한 신혼 생활을 보내는 중입니다. :)
인테리어 과정
저희는 이번에 샷시(새시)부터 설비, 시스템 에어컨 설치까지 포함된 '올 리모델링'을 진행했어요. 하고 싶은 건 정말 많았지만 예산이 한정되어 있다 보니, 큰 용기를 내어 반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확장과 구조 변경 공사라는 큰 산을 넘기 위해 셀인 카페, 유튜브, 오늘의집 집들이 글을 닳도록 보며 열심히 공부했답니다. 공사는 총 6주가 걸렸고 샷시(새시)-철거-설비-에어컨 배관-목공-전기-타일-필름-도장-마루-도배-가구 순으로 진행했습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유리블록 가벽은 남편과 양가 부모님까지 모두 동원해 셀프로 시공했습니다. 인터넷에서 다들 할만 하다고 하기에 용기 내어 도전해 본 건데 막상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힘들더라고요..^^
포인트로 작게 넣는 게 아니라 저희 집처럼 면적이 큰 가벽을 만드실 계획이라면, 정신 건강과 평화를 위해 전문가에게 맡기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주방만큼은 원하는 스타일이 확고했기에 제가 직접 스케치업 앱으로 디자인을 설계한 후 시공이 가능한 분께 작업을 맡겼습니다.
지방의 작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다 보니, 트렌디하거나 정형화되지 않은 디자인을 구현해 주실 분을 구하는 게 가장 큰 난관이었는데요. 열심히 발품 판 끝에 원하는 주방을 완성해 주실 분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그린 모습 그대로 집이 뚝딱뚝딱 완성되어 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정말 뿌듯한 경험이었어요.
현관 Before
현관 After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공간이자, 하루에도 몇 번씩 드나드는 공간이기 때문에 현관 인테리어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닥 타일과 거실로 이어지는 정면의 유리블록 벽입니다.
답답하게 벽으로 막는 대신 유리블록을 시공했더니 거실의 은은한 채광이 현관까지 부드럽게 들어와서 집으로 들어올 때마다 기분이 참 좋아져요.
중문은 통유리로 된 우드 도어를 달아서 시각적인 개방감을 주었습니다. 이 문은 기존 것을 그대로 살리고 유리, 필름, 문고리 교체 시공했습니다. 중문 너머로 보이는 전실 창문에는 색상과 길이가 다른 3가지 가리개 커튼을 설치했는데요. 현관의 따뜻한 느낌을 확 살려주는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벽면 공간도 그냥 비워두기 아쉬워서 알차게 꾸며보았습니다. 한쪽 벽에는 빈티지한 매력이 있는 월넛톤의 거울 겸 선반을 달아 외출 전 매무새를 점검할 수 있게 했고 그 옆에는 귀여운 우드 행거를 설치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계절 따라 취향 따라 바꿀 수 있어서 만족하는 부분입니다.
거실 Before
거실 After
유리블록을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저희 집의 중심 공간인 거실이 나옵니다. 거실은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 벽면에 우드 마루를 베이스로 하고 패브릭 소파를 매치해 따뜻한 무드를 연출해 보았습니다.
가장 유명한 '회벽 퓨어 화이트' 와 '회벽 크림 화이트' 두 가지 샘플을 받아봤는데 퓨어 화이트는 제 기준에 너무 밝고 차가운 느낌이었고 크림 화이트는 생각보다 어두워서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그러다 '러스틱 회벽 화이트'를 보게 되었는데, 딱 그 중간의 제가 원하던 화사하고 따뜻한 색상이라 바로 결정했습니다.
마루는 당연히 원목마루를 하고 싶었지만 예산 문제로 강마루를 선택했습니다. 요즘은 대부분 노란 기, 붉은 기 없는 마루를 선택하시는데 저는 문틀 색상을 붉은 기 가득한 '예림 홍송' 컬러로 골랐기 때문에 바닥도 통일감 있게 붉은 기가 도는 마루를 매치하고 싶었습니다.
고민 끝에 선택한 바닥재는 '노바 블랙 라벨 블랑 오크'입니다. 시공하고 보니 전체적인 색감이 겉돌지 않고 따뜻하게 잘 어우러져서 마음에 쏙 듭니다.
저희 부부는 푹신한 것보다 탄탄하고 딱딱한 소파를 선호하는 편이에요. 그런데 가죽 소파는 쿠션감이 딱딱하면 디자인까지 전체적으로 차가워 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고민 끝에 따뜻한 무드를 잃지 않으려고 패브릭 소파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유리블록 덕분에 현관이 차단되어서 신발장의 어지러운 모습이 거실에서 보이지 않아 정말 좋아요. 또 손님들이 오셨을 때 거실에서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는 동선이 바로 노출되지 않는다는 점도 아주 만족스러운 부분입니다.
유리블록 옆에는 수형이 멋진 커다란 화분을 두어 싱그러움을 더했고, 신발장과 홈카페존 사이 공간에는 긴 수납장을 짜 넣어 두었어요. 이곳에 청소기나 밀대 걸레 같은 자잘한 청소 용품들을 쏙 넣어 보관하니 거실을 한층 더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답니다.
주방 Before
기존 주방은 설거지를 할 때 거실을 바라볼 수 있는 'ㄱ'자 형태의 대면형 주방이었습니다. 요즘 많은 분들이 선호하시는 구조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확장 공사를 진행하여 싱크대 위치를 뒷베란다 쪽으로 완전히 이동해 주었습니다. 다행히 뒷베란다와 주방 사이에 있던 벽이 철거가 가능한 비내력벽이라 원하던 대로 시원하게 트인 주방 구조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주방 After
저는 예전부터 'ㄷ'자 형태의 주방에 대한 로망이 있었습니다. 수납 효율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기에 제 로망을 밀어붙이기로 결정했어요.
구축이라 층고가 낮아 후드 위치를 변경하면서 단내림을 하게 되었는데 저는 오히려 빈티지한 느낌을 살린 것 같아 매우 마음에 듭니다. 상부장도 높이를 줄여서 시공했는데요. 덕분에 공간의 답답함은 없애고, 수납은 또 알차게 챙길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인테리어 톤은 거실과 맞춰 화이트와 내추럴 우드의 조합으로 선택했습니다. 우드는 한솔 '조슈아 라이트', 화이트는 한솔 '크림 화이트' 색상입니다. 하부장 아래쪽 걸레받이는 포인트로 블랙 컬러를 선택했는데 눈에 잘 보이지는 않는다고 하더라고요. 저만 아는 '시크한' 포인트랄까요. ㅎㅎ
우드가 너무 많아 자칫 더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곳곳에 실버 아이템들을 배치해두었습니다. 제가 파워 쿨톤이라 유독 실버를 좋아하기도 합니다 :)
많이들 좋아해 주시는 저희 집 홈카페존입니다. 브레빌 커피 머신을 두고 싶다는 생각 하나로 만들었어요. 위쪽에는 오픈형 선반을 두어 애정하는 잔들을 조르르 진열해 두었는데, 하나하나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답니다.
홈카페존 옆으로는 냉장고장이 있습니다. 실버 냉장고는 사고 싶은데 비용이 상당하더라고요. 그래서 고민 끝에 선택한 LG 컨버터블 냉장고입니다. 조금 오래된 모델이긴 하지만, 컨버터블 냉장고 중에서는 가격도 합리적이고 무엇보다 제가 원하던 주방의 빈티지한 무드를 고스란히 살려주어서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는 중입니다.
주방과 안방 사이에 다이닝 공간이 있어요. 공간이 넓은 편은 아니라 확장형 테이블을 두었습니다. 2인 가구라 평소에는 벽에 붙여 아담하게 사용하다 필요할 때 넓혀 쓸 수 있어 실용적입니다.
위쪽 벽면에는 긴 무지주 우드 선반을 달아 애정하는 오브제들을 올려두었습니다. 식탁 옆벽에 그림도 하나 걸고 싶은데 저는 그림 고르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몇 달째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
안방 Before
안방 After
안방에는 원래 앞 베란다로 바로 나갈 수 있는 커다란 미닫이문이 있었어요. 하지만 베란다는 거실을 통해서도 다닐 수 있기에 큰 미닫이문 대신 벽을 세우고 창문의 사이즈를 아주 콤팩트하게 줄여주는 시공을 진행했습니다. 창문을 줄이고 나니 방 안으로 채광이 은은하고 적당하게 들어와서 공간의 분위기가 훨씬 차분하고 아늑해졌어요.
안방 창문에는 제가 꼭 자랑하고 싶은 숨은 포인트가 있는데요. 남편이 교대 근무를 하고 있어서 낮에 잠을 자야 할 때가 많다 보니, 암막 블라인드 설치가 정말 필수적이었어요. 하지만 아시다시피 암막 블라인드가 기능성은 좋지만 그리 예쁘지는 않잖아요..?
감성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저는 벽을 새로 세울 때, 벽과 창문 사이 공간에 암막 블라인드를 쏙 매립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달라고 목수님께 요청드렸습니다. 덕분에 블라인드를 올렸을 때는 상단 바가 완벽하게 가려져서 깔끔하고 예쁜 미니 창문을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수납이 부족한 구축 아파트라 한쪽 벽면에는 붙박이장을 짜 넣었어요. 주방처럼 한솔 '크림 화이트' 색상을 선택하고 작고 귀여운 블랙 손잡이로 빈티지함을 더해줬습니다.
반대편 화장대 공간은 반 아치형 문틀로 만들어 포인트를 주었어요. 안쪽에는 서랍장과 거울만 두어 심플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손님방 Before
손님방 After
손님방은 확장공사를 해주었습니다. 이 방은 나중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아이 방으로 바뀔 공간이라, 고가의 가구보다는 주로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선택해 실용적으로 꾸며주었습니다.
가구들 중 상당수가 남편이 혼자 자취할 때 쓰던 물건들인데요! 사실 그 자취방도 제 취향을 가득 담아 함께 꾸몄던 공간이었던지라, 새로 바뀐 손님방인데도 저희 부부에게는 어딘가 아주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답니다. :)
화장실 Before
안방 화장실
거실 화장실
화장실 After
안방 화장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바닥 줄눈을 케라폭시로 하지 않은 거예요. 어두운 컬러의 아덱스 줄눈은 백화현상이 발생하더라고요. 이렇게 또 하나 배워갑니다!
거실 화장실
마지막으로 작고 소중한 거실 화장실입니다. 이곳은 젠다이를 욕조까지 연장해서 꼭 하고 싶던 매립형 선반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남편과 손님들이 주로 사용하는 곳이라 최대한 관리가 쉽도록 600각 타일에 케라폭시 줄눈으로 시공했는데요. 살다 보니 벽면 모자이크 타일도 생각보다 관리가 어렵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한쪽 벽면이라도 컬러 포인트를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소소한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마치며
저희 집 첫 온라인 집들이를 끝까지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렇게 글을 쓰며 공간들을 하나씩 돌아보니, 작년 여름 땀 뻘뻘 흘려가며 오갔던 시간들이 참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사실 아직 정리가 다 되지 않아서 이번에 미처 소개해 드리지 못한 앞 베란다와 세탁실, 그리고 남편의 비밀스러운 게임방이 남아있답니다. (ㅎㅎ;)
이 공간들을 부지런히 더 채우고 가꾸어서 다음에 또 온라인 집들이를 할 기회가 생긴다면 꼭 멋지게 소개해 드리고 싶어요.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의 가정에 늘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
-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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