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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바라보는 대면형 주방, 온 가족이 시간 보내는 장소로 탈바꿈

아파트

44평

리모델링

아기가 있는 집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미니멀+동양풍으로 깊이감을 살린 거실
✔ 가장 고민한 만큼 만족스러운 주방 비포애프터
✔ 자재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고른 인테리어 후기

도면

구조는 평면도와 같이 방 4개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판상형이에요.  대부분 내력벽으로 이루어져 있어 큰 구조 변경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대신 기존 구조 안에서 우리 가족의 생활 방식에 맞게 공간을 조금씩 다듬었어요.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나(윤)도(현)남매의 따뜻한 일상이 머무는 집, '나도홈'이에요. 건축을 전공한 엄마로서 집은 아이와 함께 오래도록 질리지 않는 단정하고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크림우드 톤의 따뜻한 공간에 동양적인 무드와 나도맘 감성을 더해 완성한 나도홈 온라인 집들이 시작할게요.

리모델링 이야기

나도홈은 2013년 준공 이후 한 번도 리모델링되지 않은 13년차 아파트예요.

 

구축이지만 이 집을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위치'였어요. 가까운 거리에 학교 및 학원이 있어 두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라고 느꼈거든요.

처음 집을 보러 왔을 때, 창밖으로 초록 나무가 보이고 바로 앞 놀이터에서는 아이들 웃음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려왔는데 '참 따뜻한 집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다가 저층이라 계절이 바뀌는 풍경을 집안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어요. 

가장 바꾸고 싶었던 공간은 주방이었어요. 13년의 시간이 그대로 느껴지는 짙은 우드톤과 ㄷ자 구조의 주방은 동선이 비효율적이었거든요.

냉장고 위치도 멀어 요리를 할 때 마다 몇 번이고 오가야 하고, 주방이 공간은 넓은데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주방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공간인 만큼, 저는 '엄마만 일하는 주방' 보다 '가족이 함께 요리할 수 있는 주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요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대면형 아일랜드 주방을 고심했어요.

욕실 역시 처음 집을 보았을 때 아쉬웠던 공간 중 하나였어요. 욕조 옆으로 계단이 있는 구조였는데, 지금 보면 다소 올드한 분위기가 강했고 실제 사용성도 아쉬움이 많았어요. 샤워를 하면 물이 사방으로 튈 것 같은 구조인 데다가 불필요하게 비어 있는 공간도 많았어요.

주방과 욕실, 이 두 공간에 대한 아쉬움이 결국 전체 인테리어를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어요.


시공 업체는 울산에서 이미 꼼꼼하고 트렌디한 시공으로 유명한 곳이어서 비교적 고민 없이 결정했는데요.

첫 미팅 날, 제가 하고 싶었던 공간 레퍼런스를 몇 백장 보여드렸던 거 같아요. 그런데 하나하나 설명하지 않아도 제가 원하는 분위기와 방향을 너무 정확하게 이해해 주셨어요. '아, 여기라면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을 잘 담아낼 수 있겠다.' 확신이 들어 미팅이 끝난 날 바로 계약서 작성하고 왔답니다. 

인테리어 과정 중 가장 오래 고민한 공간은 주방이었어요. 주방에서 거실을 바라보는 완전한 대면형 구조로 갈지, 기존의 세로로 긴 주방 형태를 살려 벽을 바라보는 구조로 갈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전자는 가족과 마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지만, 가로 길이가 짧아 동선이 답답해질 것 같았어요. 후자는 구조적으로는 더 안정적이지만 나중에 집을 다시 보게 될 때 호불호가 있을 수도 있겠다는 고민이 있었어요. 

오랜 고민 끝에 저는 기존 구조를 살리는 방향을 선택했어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은 공간인 만큼,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우리 가족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주방이었거든요. 

자재를 고를 때는 '시선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톤'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공간마다 자재가 튀기보다, 집 전체가 하나의 결처럼 이어지길 바랐어요.

그래서 바닥 컬러도 너무 노랗거나 붉은 톤보다는 벽지와 필름, 가구까지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뉴트럴한 컬러 중심으로 선택했어요.

그리고 자재 선택할 때 추천드리고 싶은 TIP은 바로 벽지 샘플과 필름 칩을 꼭 함께 들고 가는 거예요. 따로 보면 예쁜 자재들도 실제로 겹쳐보면 톤이 어색하게 충돌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더라고요.

저는 바닥 샘플 위에 벽지와 필름 칩을 하나씩 직접 올려보면서 공간 전체의 조화를 맞춰갔어요. 

특히 바닥은 면적이 가장 넓은 자재라 집 분위기의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단순히 '예쁜 색' 보다 우리 집 전체와 얼마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지를 보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꼇어요. 

공사 기간은 약 세 달(12주) 소요됐어요. 공사가 딱 공정표 대로 진행돼서 신기하더라고요.

📌 공사 순서 및 일정

철거(3일) - 설비(1일) - 에어컨 선배관(1일) - 샷시(2일) - 전기 선작업 (2일) - 목작업(9일) - 조명타공 (1일) - 필름 ( 5일) - 타일 (4일) - 라폭시(1일) - 탄성(1일) - 욕실 셋팅(1일) - 도배(3일) - 마루(5일) - 가구(3일) - 에어컨 시공(1일) - 조명 시공(1일) - 중문 시공 (1일) - 세라믹(3일) - 입주청소(1일) - 커튼(1일) -가전제품(2일)

현관 Before

집의 첫인상을 결정하는 현관부터 소개해볼게요. 평수에 비해 현관이 좁게 느껴졌던 구조라 한쪽 팬트리 공간을 축소하고 현관을 확장했어요. 

현관 After

확장한 자리에는 벤치와 전신 거울을 함께 배치했는데, 아이들 신발 신기 편하라고 만들었던 벤치는 실제로 살아 보니 짐을 잠시 올려두는 공간으로 더 자주 사용하게 되었어요...ㅎ

중문은 패브릭 접합 유리가 들어간 양개형 스윙 도어로 시공했어요. 슬라이딩 도어보다 여닫을 때 손이 한번 더 가는 편이긴 하지만, 문을 열고 닫는 순간의 분위기와 공간의 완성감은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패브릭 접합유리를 통해 빛이 은은하게 퍼지다 보니 현관이 훨씬 차분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완성됐어요. 복도 끝에는 브라운경을 설치해 시선이 길게 이어지도록 했어요. 덕분에 실제보다 복도가 더 깊고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그리고 복도 하단에는 발목 센서등을 시공했는데, 밤에 이동할 때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특히 아이가 밤에 화장실 갈 때 자동으로 불빛이 켜지니 아이 혼자도 이동할 수 있어 생활 만족도가 높답니다. 

거실 Before

기존 거실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공간이었어요.

이번 거실은 제가 좋아하는 '동양적인 무드'를 중심으로 하나씩 채웠어요. 오랫동안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었던 가죽 소파와 한국적인 미가 느껴지는 낮은 테이블을 배치해 과하지 않지만 깊이감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어요.

천장은 역방향 우물천장으로 시공했어요. 실제로 생활해 보니 일반적인 우물천장보다 시선의 끊김이 적어 공간이 훨씬 편안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조명도 우물천장 안쪽으로 매립해 빛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저녁에는 은은하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져요. 


거실은 화려하게 채우기보다는 최소한의 가구만 배치해 미니멀하게 연출했어요.

커튼은 저층이라 프라이버시는 지켜주면서 빛은 부드럽게 들일 수 있게 형상기억 커튼과 린넨 패널 커튼을 함께 시공했어요.

패널 커튼은 필요에 따라 위치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서 햇살을 조절하거나 시선을 가리고 싶을 때 정말 유용해요. 기능적인 부분도 만족스럽지만, 은은하게 겹쳐지는 질감 덕분에 공간에 동양적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더해졌어요. 

두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집이라 TV를 없앨지, TV장을 만들지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고민 끝에 선택한 건 벽 안으로 살짝 들어가는 반매립이었는데, 덕분에  TV 존재감이 과하게 드러나지 않아 필요할 때는 화면으로, 평소에는 좋아하는 그림과 음악을 함께 띄워두면 액자처럼 느껴지더라고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아트월은 오른쪽 끝에 라운드 벽을 시공해 부드러운 포인트를 더했어요.

최소한의 가구로 미니멀하게 스타일링했더니 햇살이 가장 예쁘게 들어오는 아침이면 나무 그림자마저 하나의 액자처럼 느껴져요. 불필요한 장식은 최대한 덜어내고 빛과 그림자가 자연스럽게 채워지는 거실이에요.

주방 Before

인테리어를 하면서 가장 오래 고민했던 공간은 주방이었어요.

대면형 주방을 꼭 하고 싶었지만 세로로 길게 빠진 구조라 일반적인 형태로는 답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주방 After

고민 끝에 선택한 건 공간 구조에 맞춰 벽을 바라보는 대면형 주방이었어요. 일반적인 대면형 구조는 아니지만 주방 삼각 동선 고려해 아일랜드에 인덕션과 작은 수전을 배치하고, 등 뒤로 냉장고를 뒀어요.

실제로 사용해 보니 주방 동선이 짧아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길게 뻗은 아일랜드 끝에는 6인용 식탁을 연결해 하나의 큰 오브제처럼 이어지도록 디자인했어요.

세라믹 식탁은 가격 때문에 정말 고민이 많았던 부분인데, 생활해 보니 오염이나 열에 강하고 내구성도 좋아 오히려 생활할수록 더 만족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우리 집, 나도홈의 상징 같은 공간이 되었답니다.

벽을 바라보는 구조의 대면형 주방이라 처음엔 걱정도 많았지만, 오히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어요.

주방 한가운데서 아이들과 화분에 물도 주고 채소도 씻으며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니, 이제 이 공간은 단순히 요리만 하는 곳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머무는 공간이 되었어요. 

커피 좋아하는 우리 부부를 위해 주방 전면 상부장은 과감히 철거하고 홈카페 공간을 만들었어요.

상부장을 없애니 답답함이 사라지고 개방감이 살아나 주방이 더 넓고 여유롭게 느껴져요. 대신 벽까지 세라믹 마감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시공해 공간 전체의 일체감을 더했어요.


아침에는 직접 내린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좋아하는 컵과 오브제를 하나씩 채워가며 우리 집만의 작은 홈카페를 꾸며가고 있어요.

지금은 이곳이 주방에서 가장 애정하는 공간이자, 나도홈만의 분위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 되었어요.

나도홈의 또 하나의 포인트는 주방과 거실을 구분하는 천장이에요. 공간을 바닥으로 나누기보다 천장 마감에 변화를 주어 자연스럽게 영역을 구분했어요.

주방은 우드 천장으로 따뜻하고 안정감 있게, 거실은 밝은 화이트 톤으로 더 넓고 화사하게 느껴지도록 만들었어요. 덕분에 하나로 이어진 구조지만 공간마다 분위기가 달라 보여, 생활하는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가 되었어요.

욕실 Before

전형적인 공용 욕실 구조예요.

욕실 After

공용 욕실은 손님들이 오면 가장 먼저 사용하는 공간이라 늘 깔끔하게 유지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세면 공간과 샤워 공간을 조적 파티션으로 분리하고, 바닥에 단차를 줘 세면대 앞까지는 거의 건식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어요. 덕분에 물 튐 부담이 적어 화장실을 항상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더라고요.

전체적으로 밝은 화이트그레이 타일을 사용하고, 귀여운 버터 컬러 소품들로 포인트를 더해 나도홈만의 감성을 담았어요.

타일은 유행을 많이 타는 디자인보다는 10년이 지나도 질리지 않을 담백한 느낌으로 선택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편안하게 오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만족하고 있어요.

안방 Before

기존 안방은 확장이 되지 않은 베란다가 있는 구조였어요. 저는 공간은 넓게 사용하고 싶었지만, 베란다 공간도 꼭 필요했어요. 아이가 어려 손빨래를 자주 하기도 하고, 식물을 키우며 물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꼭 필요했거든요. 

안방 After

그래서 안방은 확장을 진행하되 베란다 공간의 형태는 그대로 살리는 방향으로 시공했어요.

바닥 단열을 추가하고 외부 창호는 이중창으로 교체해 단열 성능을 높였고, 안방과 베란다 사이에는 슬라이딩 중문을 설치해 필요에 따라 공간을 분리할 수 있도록 했어요.

덕분에 생활에 필요한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공간은 훨씬 아늑하게 사용 할 수 있게 되었어요. 특히 안방에 가만히 누워 있으면 꼭 호텔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안방 욕실 Before

안방 욕실 After

안방 욕실은 세면대를 과감히 밖으로 빼 건식 세면대로 구성했어요.

덕분에 욕실 안은 훨씬 여유로워졌고, 동선도 더 편리해졌어요. 기존에는 욕조와 샤워기가 함께 붙어 있는 구조였는데, 이번에는 변기 - 샤워기 - 욕조 순으로 배치를 완전히 바꿨어요.

욕조와 샤워 공간을 분리하니 물 튐 걱정도 줄고, 샤워할 때 훨씬 쾌적하더라고요. 특히 아이와 함께 생활하는 집이라면 정말 추천하고 싶은 구조예요.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타일 안에 도기 욕조를 매립한 점이에요. 일반 타일 욕조보다 훨씬 안정감 있고, 욕조 턱에 걸터앉기도 편해 작은 아이와 함께 사용하기 안전하더라고요.

옆에는 젠타이를 길게 만들어 커피나 수건, 아이 목욕용품 등을 올려두기 좋게 구성했어요. 따듯한 물 받아두고 아이스 커피 한 잔 마시며 반신욕하면, 하루 피로가 다 풀리는 저만의 작은 스파 공간이 된답니다.

아이방

작은방들은 아이를 위한 서재, 놀이방, 침실로 사용하고 있어요. 가구 배치가 취미라 하루에도 몇 번씩 조금씩 달라지는 나도홈이지만, 그 변화 속에서도 아이들의 웃음과 추억이 차곡차곡 쌓이는 집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마치며

유행을 따라가기보다는 우리 가족의 생활 방식에 맞춰 오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고, 그렇게 완성된 지금의 나도홈은 저희 가족에게 가장 따뜻한 쉼터가 되어주고 있어요. 긴 집들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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