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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재 통일로 고급스럽게, 디테일이 살아있는 33평 신혼집

아파트

33평

리모델링

신혼부부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턴키인 만큼 통일감과 고급미를 살린 리모델링
✔ 남는 자투리 자재들로 재탄생시킨 가구들
✔ 집 안 곳곳 숨어있는 히든도어와 공간들

도면

저희 집은 판상형 3베이 구조로 방 3개, 화장실 2개를 가진 33평 아파트입니다. 도면에서 특이한 점은 베란다가 아주 크다는 점인데요! 2000년대 중후반 쯤 지어진 아파트들에는 2m가 넘는 광폭 베란다가 적용 가능했다고 해요. 덕분에 넓은 거실과 다용도실을 갖게 됐답니다. 

이전 집주인께서 약 20년 전 분양 받으신 이후로 한 번도 공사를 하지 않고 거주하셨던 집이었고, 저희 역시 최소 10년 이상 살 집이라는 생각으로 전체 철거 후 인테리어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결혼 8개월 차, 집 꾸미는 재미에 푹 빠진 수에나집(@suena.zip) 입니다. 

저와 남편은 둘 다 직장인이고, 결혼 준비와 신혼집 인테리어를 동시에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에 믿고 맡길 수 있는 턴키 업체를 찾아서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저희는 옷이든 가구든 심플하면서도 무언가 세련된 포인트가 있는 것들을 좋아하는데요. 집에도 그런 것들이 잘 묻어나있는 것 같아요. 집들이하면 지인들도 집이 저희 부부와 닮았다는 말을 많이 해주시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둘 다 밖보다 집이 더 좋은 집순이·집돌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부터 어떻게 이 집을 바꿔왔는지 하나씩 소개해볼게요.

현관 Before

전실이 긴 타입이에요. 이전에는 중문이 신발장 밖에 있었습니다.

현관 After

전실까지 길게 이어서 넓은 현관을 확보했어요. 현관 끝에는 앉아서 신발을 신거나 택배를 정리할 수 있게 벤치를 설치했습니다. 창문도 교체했는데 이쪽 뷰가 특히 좋아서, 프레임이 얇은 시스템 창호로 골랐어요. 

중문은 통유리 스윙 도어로 선택했고, 손잡이는 옻칠 공예 작가님과 협업해서 만들었어요. 찹쌀, 황토, 천 등의 재료로만 사용해서 만드신 거래요! 매일 손 닿는 곳이라 신경 썼더니 출퇴근할 때마다 기분이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던한 톤의 인테리어지만, 곳곳에 동양적이고 전통적인 요소가 느껴지기를 바랐는데 이 손잡이가 큰 역할 해주고 있어요!

거실 Before

기존에는 현관에서 들어오자마자 소파가 있던 자리였는데, 저희는 현관에 들어왔을 때 사생활(소파)이 바로 노출되는 걸 피하고 싶어서, 공사하면서 TV와 소파 자리를 바꾸기로 했습니다.

거실 After

전체적으로 낮은 채도와 정돈된 톤으로 구성했어요. 우드, 크림 컬러, 그리고 블랙 포인트로 중심을 잡기로 하고 소재를 선택했어요. 바닥재는 600x600 사이즈의 강마루로 시공했고, 벽면은 우드 결의 필름과 이를 잘 받쳐줄 수 있는 크림 컬러 필름으로 조합했습니다.

✅ 바닥재: 구정마루 마뷸러스 젠 젠틀판타지 600x600

✅ 우드 필름: 레놀릿 샌드링햄 오크그레이

✅ 크림 필름: 한솔 클레이 크림

✅ 천장 벽지: 디아망 회벽 크림화이트


기존에는 우물 천장이 있었는데, 우물 간접 조명+실링팬 조합을 고민하다가, 결국 우물천장을 메우고 평탄화 했어요. 우물간접등 대신 마그네틱 레일등을 설치했는데, 면 정리가 되니까 깔끔하고 오히려 넓어 보인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조명과 전동커튼은 아카라(Aqara) 제품으로 통일해 구글 홈으로 연동해서 스마트하게 제어하고 있습니다. 커튼은 일출/일몰 시간에 맞춰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히게 설정했고, "헤이 구글, 이제 잘게" 하고 말하면 모든 조명과 에어컨, TV가 한번에 꺼져요. IoT 를 구축한다고 한동안 고생했는데, 생활하는데 편리하고 집 밖에서도 제어할 수 있어서 하길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TV는 무조건 거거익선이라는 남편의 의견에 따라 85인치 논글레어 모델을 들였고, 아트월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 아트월에 비밀이 하나 있는데요. 옆에 히든도어를 활용한 수납장 선반이 숨어있어요.

아트월 내부로 전원과 HDMI 선을 연장시켜두었고, 닌텐도 스위치나 플레이스테이션같은 게임기들을 안에서 바로 TV에 연결할 수 있답니다. 덕분에 케이블도 깔끔하게 정리가 되고, 게임이나 물건들도 같이 보관할 수 있어서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는 디테일 중 하나예요.

메인 소파는 무게를 잡아줄 수 있는 HAY의 맥 소파 블랙이에요. 저희는 푹신한 걸 좋아하는 스타일인데, 소파 시트높이가 낮아서 바닥에 주저앉듯이(?) 앉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헤이 맥 소파 강력 추천합니다! 👍🏻

그 위에 저희 부부가 정말 좋아하는 이배 작가님의 붓질 작품을 걸어두었습니다. 저희 집과도 잘 어울리는 도상을 찾아 판화로 구매했는데, 언젠가는 원화로도 꼬옥 갖고 싶어요! 


소파 테이블은 인테리어 업체의 디자이너님께서 작업해주신 제작 가구인데요. 한지 접합 유리를 써서 동양적인 느낌도 나고, 저희 집 밖에 없는 유일무이한 디자인이라 정말 마음에 들어요! 깊은 서랍 2개가 있어서 여기 잡동사니들 넣어두면서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소파 옆에는 베란다로 향하는 터닝도어를 가리기 위한 문을 만들었어요.

천장에 레일이 달린 페이크 도어인데, 한 쪽으로만 열리면서 공간 차지도 많이 안하고, 부드럽게 열리고 닫혀서 추가 비용이 있었음에도 정말 하길 잘했다고 만족하고 있답니다.


복도에는 메탈소재의 행잉서랍을 설치했어요. 그림을 거는 공간으로 만들까 고민했지만, 멋진 메탈 서랍으로 수납을 확보하면서 중심을 잡고, 간접조명으로 여백을 주었답니다. 

공용 욕실

저희 집의 재미 요소! 벽면인 것처럼 보이는 곳에 히든 도어를 열면 화장실이 나옵니다. 완벽하게 속이기 위해 손잡이를 없애고, 스위치도 화장실 안쪽으로 달았어요. 

매립 수전을 두고, 조적 벽을 세웠어요. 600x1200 사이즈의 대형 타일을 마감재로 선택했는데, 줄눈이 적으니 청소가 정~말 편해요! 자세히 보시면 빛에 따라 결이 느껴지는 타일이 있는데, 덕분에 고급 리조트 화장실 같은 느낌이 들어요 🤩

주방 Before

구축 아파트의 특징 중 하나죠.. 좁고 긴 주방이에요. 저희는 주방 베란다를 확장해서 주방으로 편입시켰습니다. 

사실 처음 인테리어 시안을 고민했을 때, 대면형 아일랜드 주방을 꼭 하고 싶었는데요. 아일랜드를 하자니 저희 주방에는 크게 넣기도 힘들고, 식탁을 거실에 두어야 하겠더라고요. 제가 평소에 잘 덜렁거리는 편인데... 식탁이 있는 거실로 가다가 왠지 김치찌개를 엎을 것만 같았어요...😣


고민 끝에 아일랜드는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면요~ 

주방 After

짜잔- 아일랜드 대신 6인용 식탁을 둘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림과 실제 사진의 싱크로율 좋죠? 주방 한 가운데에 허물 수 없는 내력벽이 있어서 굉장히 고민이 많았는데요. 이걸 허물 수 없으면 아예 길게 이어붙이자! 하고 홈바를 만들었습니다. 뒤쪽 창문에서 들어오는 채광은 유지하고 싶어서 모루 유리를 사용했어요.

결과적으론 저희 집 구조에 최적인 동선과 배치를 만든 것 같아서 만족스럽습니다.

주방 상판과 미드웨이는 같은 세라믹으로 소재를 통일해주었고, 그 세라믹을 최대한 조각조각 방향 돌려가면서 짜맞춘 덕분에, 남는 세라믹으로 다이닝 테이블까지 만들어 냈답니다! 주방 전체적으로 통일감도 주고, 비용도 정말 많이 아낄 수 있었어요. 

펜던트 조명은 플로스의 프리스비 조명으로 선택했어요. 꽤나 많이 아래로 내려오게 설치하는 제품이라, 초반에는 머리를 몇 번 쿵 부딪치기는 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었답니다.. ㅎㅎ

싱크대-인덕션 사이를 최대한 확보해서 1.2m 넘는 조리 공간을 만들었고, 백조 캄포르테 싱크볼과 폭포 수전, 빌트인 정수기도 설치했어요.

상부장과 하부장은 전부 수납장처럼 보이지만... 후드, 양념망 장, 로봇 청소기, 음식물 처리기, 식기세척기를 숨겨두었습니다. 

주변에 강력 추천하는 쾌존 음식물 처리기... 싱크대에서 흘려보내면 바로 갈아서 건조해줍니다.



홈바 뒷편에는 냉장고와 김치 냉장고, 오븐을 두었어요. 냉장고 패널은 삼성 비스포크 바이브 다크그레이 컬러인데요. 이 컬러에 꽂혀서 구매하려고 문의했는데, 더 이상 생산을 안 한다는 거예요. 이 패널 재고가 있는 곳을 찾아 헤매 어렵게 구했습니다.

많이 고생한 만큼 지금은 주방이 가장 애착 가는 공간이 되었어요. 이제 요리만 잘하면 됩니다! ㅋㅋㅋ

서재 Before

서재 After

남편의 꿈의 공간이에요. 처음에 이 곳은 깔끔하게 도배만 해두고, 가구로 채우려고 계획했었는데요. 저희가 멋지다고 생각한 벽 선반이 너무나 고가라서... 업체의 디자인 추천에 따라 시공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이사 갈 때 떼어갈 수는 없지만... 멋진 선반이 나와서 만족스럽습니다 :) 기존에 있던 붙박이장 공간과 선반까지 일체감 있게 한 덩어리로 완성할 수 있어서 마음에 들어요. 


비어있는 벽면엔 액자 레일을 설치해 두었는데, 이배 작가님의 사인 포스터를 액자로 만들어서 걸었어요. 

안방

안방 붙박이장은 가구 도어가 거실 필름과 통일된 클레이크림을 선택했고요. 침대 헤드보드와 서랍장, 조명까지 제작했습니다.

침대 옆 전체 소등 스위치가 있어서 잠들기 전 불 끄러 가지 않아도 되도록 만들었어요. 3로 스위치라고 불리더라구요. 침대 옆과 방문 앞에서 둘 다 조명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준비하시는 분들 이건 꼭 하세요! 삶의 질이 달라진답니다 ㅎㅎ


화장대는 거울장으로 만들어서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되었고, 주방과 서재에 쓰고 남은 무니끄 패널로 작은 수납장을 만들었어요. 거울장이 무려 5층인데, 모든 화장품과 물건들을 다 넣어도 칸이 남더라구요. 제가 원래는 정리를 잘 못하는 사람인 줄 알았는데... 수납이 많이 들어간 덕분에 화장대를 깨끗하게 쓰고 있습니다. 


루이비통과 박서보 작가님의 콜라보레이션 스카프를 액자로 만들어서 걸어두었어요. 제가 패션으로 착용하는 것보다 감상하는 게 더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먼지가 앉거나 햇살에 옷이 손상될 수도 있어서 전부 붙박이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옷장 내부 세부 구획까지 꼼꼼하게 계획을 짰어요. 특히 슬라이딩 바지걸이를 미리 계획한 것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인테리어를 하면서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동선일지, 혹시 유행을 타는 소재라 나중에 촌스러운 느낌이 들지는 않을지 끊임없이 의심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분량 상 말을 줄인 부분이 있어서 아쉽기도 한데요..! 저희가 했던 인테리어 관련 고민과 집 꾸미기 생활을 저의 인스타그램 통해서도 나누고 있으니 놀러와 주세요 ㅎㅎ 이렇게 오늘의집에서 집들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이라면 비슷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자주 교류하고 친하게 지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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