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살 구축 아파트, 시공 없이 동양적 무드로 스타일링 완성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오래된 집, 시공 없이 원하는 무드로 스타일링하기
✔우드 가구와 소품으로 따뜻한 무드
✔거실 속 고즈넉한 차실
도면
저희 집은 25평, 30년 된 구축 아파트입니다. 전셋집이라 별도의 인테리어 시공은 할 수 없었고, 오래된 집이다 보니 곳곳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져 처음에는 어떻게 꾸며야 할지 막막했어요. 베란다 등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은 넓지만, 꾸밀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 그 안에서 최대한 저희만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직접 만든 목공 가구를 중심으로 공간의 분위기를 잡고, 제 취향을 하나씩 더해가며 집을 채우고 있습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결혼 8개월 차 신혼부부입니다. 저희는 중국 유학 시절에 만나, 5년의 연애 끝에 올해 5월에 결혼했어요. 남편이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지방으로 이직하게 되면서, 이곳에서 새로운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용산구에서 빌라 생활을 하다 현재는 30년 된 구축 아파트에 살고 있어요.
저는 취미가 많은 편인데, 그중에서도 목공을 특히 좋아해 신혼집 곳곳을 직접 만든 가구로 채워보았어요. 지금 보여드릴 식탁과 의자, 스툴, 트레이, 액자까지 모두 제가 만든 것들이에요.
목공을 취미로 시작해 1년 넘게 배우고 있는데, 신혼집에 필요한 가구들을 하나씩 만들다 보니 시간에 비해 실력도 빠르게 늘었습니다. 요즘은 만들고 싶은 가구나 소품이 있으면 뚝딱뚝딱 만들어내고 있어요.
언젠가 나만의 찻집을 열고 싶다는 꿈이 있어요. 예전부터 다도와 차를 좋아했고, 집에서 차를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만의 차실을 갖고 싶다는 로망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그 로망을 집 안에서 하나씩 실현해 가고 있는 중이에요. 오늘은 그 과정을 담은 저희 집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거실 Before
거실을 처음 봤을 때는 벽과 장판 컬러가 제 취향과 달라 어떻게 꾸며야 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큰 창이 있는 구조라, 이를 중심으로 공간을 정리하면 분위기를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가구 배치와 우드 요소로 변화를 주기로 했어요.
거실 After
현재 거실의 모습이에요. 처음에는 소파와 TV를 중심으로 한 뻔한 거실을 떠올렸지만, 직접 만든 식탁을 주방이 아닌 거실에 배치하면서 공간의 분위기가 한층 더 다채로워졌어요.
거실에서 TV를 보는 시간이 많지 않아 큰 소파 대신 3인용 소파를 두었고, 식탁은 TV를 보거나 작업을 하는 등 책상처럼 활용하며 식사와 작업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거실에서의 활동 범위도 자연스럽게 넓어졌어요.
식탁과 의자, 스툴, 트레이까지 이 집에 있는 가구들 중 상당수가 손으로 만든 것들이에요. 목공을 취미로 시작해 1년 넘게 배우고 있는데, 신혼집에 맞는 가구를 하나씩 구상하고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손에 익게 되었어요.
이사 전 약 3개월 동안 필요한 가구 제작에 집중하다 보니, 다니는 목공방에서는 저를 ‘다작의 새댁’이라고 부르기도 했답니다. 필요한 가구를 공간에 맞는 크기와 원하는 나무, 디자인으로 직접 완성할 수 있다는 점이 목공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9월에 이사했을 때는 몰랐는데, 겨울이 되니 중문이 없는 점이 아쉽게 느껴졌어요. 중문 대신 가림막 커튼을 달아 사용하고 있는데, 프렌치 감성의 커튼이라 분위기도 마음에 듭니다.
저희 집은 남서향이라 겨울에는 오후 3시쯤 잠깐 햇빛이 들어와요. 햇빛이 많지 않은 편인데도, 알로카시아가 생각보다 잘 자라고 있어요. 이사 온 뒤로 4개월째 키우고 있는데, 잎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 괜히 더 애착이 갑니다. 주기적으로 잎 개수를 세어보는 게 작은 즐거움이에요🌿
현관이 깨끗해야 복이 들어온다는 말이 있어, 타일 대신 데크 타일을 깔아보았어요. 덕분에 전보다 훨씬 깔끔해 보이고, 분위기도 한층 정돈된 느낌이에요.
가림막 커튼은 끈으로 묶어 연출하면 또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직접 만든 크리스마스 리스를 선물로 받았어요. 문에 걸어두니 집 안에도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더해져 마음에 듭니다.
벽에 걸린 그림은 중국 친구가 선물해 준 벽화인데, 저희 집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지금은 대나무 그림을 걸어두었지만, 매화·난초·국화가 그려진 사군자 작품도 함께 선물받아 계절에 따라 바꿔볼 예정이에요.
저희 집은 낮보다는 밤의 무드가 더 잘 어울리는 집이라고 생각해요. 평소에는 거실등 대신 여러 개의 조명을 켜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따뜻한 분위기를 좋아하다 보니 하나둘 조명을 더하게 되었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명 맛집 같은 집이 된 것 같아요.
스탠드 조명만으로는 아쉬워 시공 없이 붙이는 조명을 더해 간접조명 느낌을 내보았어요. 다른 조명보다 밝으면서도 분위기가 살아나, 공간이 훨씬 아늑해 보입니다.
우드 파티션 덕분에 집 전체 분위기가 한층 살아났어요. 도배를 하지 않고 입주해 벽지 손상도 눈에 띄었는데, 우드 파티션 하나만으로도 공간의 중심을 잡아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전셋집에서도 분위기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구매하길 정말 잘한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방구석에 작은 차실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시도해 보았어요. 이제는 거의 완성된 모습이 되었고, 요즘은 이곳에서 차를 마시는 시간이 가장 소중한 순간이 되었습니다. 집을 꾸미는 과정 속에서 저만의 취향을 조금씩 완성해가고 있습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편이라, 차를 마시며 보내는 시간이 특히 소중하게 느껴져요. 그날의 분위기에 맞춰 제가 좋아하는 다기와 찻잎을 고르고, 천천히 차를 우려 마시는 순간이 큰 즐거움입니다.
날씨가 따뜻해질수록 차 맛도 더 깊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겨울에는 공기가 건조해져 분위기를 더할 겸 미니 가습기를 켜두는 편인데, 차를 마시는 시간도 한층 더 편안해집니다.
다도에 필요한 것들은 제 취향이 담긴 소품들로 하나씩 채워가고 있어요. 가끔은 집에서 향을 피우며 명상을 하기도 합니다.
제가 아끼는 다기들을 모아둔 공간이에요. 기존 집에 붙박이로 있던 수납장을 활용해 다기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다도에 어울리는 소품들이 워낙 많아, 앞으로도 공간의 분위기에 맞게 하나씩 더해볼 예정이에요.
집에 제 취향을 담아온 것처럼, 제가 운영하는 유튜브에도 다도와 여행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편하게 놀러 와주세요.
주방 Before
주방 After
주방은 꾸밀 수 있는 범위가 한정되어 있어 기존 구조를 유지한 채 효율적인 가구 배치에 초점을 두었어요. 주방과 거실이 분리된 구조라 음식 냄새가 집 안으로 퍼지는 걸 줄일 수 있고, 공간을 각각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거실에 식탁을 두어 시간이 여유로울 때는 거실에서 식사를 하고, 혼자 간단히 먹을 때는 주로 주방 식탁을 사용합니다. 원형 식탁을 두어 공간 활용도 효율적이라 만족하고 있어요.
전부터 눈여겨보던 계절 메뉴 달력이에요. 냉장고에 붙여두고 달마다 제철 음식을 확인하며, 식사 준비할 때 소소하게 참고하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실용성까지 함께 챙길 수 있어요.
홈카페를 위해 작은 커피머신을 들였어요. 집에서 좋아하는 원두를 갈아 아메리카노를 내려 마시는 시간이 일상의 즐거움입니다.
목공을 하며 도마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제가 좋아하는 고래 모양 도마는 소소한 재미로 만들어본 아이템이에요.
침실 Before
침실 After
다음은 침실입니다. 침실에는 침대 하나만 두고, 오로지 휴식과 잠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베란다 창문과 바로 연결된 구조라 겨울에는 조금 춥게 느껴져, 포근한 느낌의 커튼을 달아주었습니다.
조명은 거실에 두었던 귀여운 조명을 침실에도 달아주었어요. 전셋집이라 전기등 타공이나 시공이 어려워, 제가 좋아하는 등을 장식처럼 걸어 활용했습니다. 등 하나만으로도 공간 분위기가 훨씬 살아나더라고요.
침대는 클수록 좋다는 저희 생각에 라지킹 사이즈 매트리스를 선택했고, 프레임도 사이즈에 맞춰 주문했어요. 사용해 보니 지금은 정말 만족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사각거리는 촉감의 침구를 좋아해 사각이불을 골랐는데, 침대 크기도 넉넉하고 침구도 포근해서 매일 꿀잠 자고 있어요.
침실에 시계가 없다 보니, 휴대폰을 보지 않는 이상 시간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작고 귀여운 탁상시계를 하나 두었습니다. 오늘의집 로고를 닮은 조명도 함께 두었는데, 소소한 포인트가 되어 마음에 들어요.
침대 프레임 위와 서랍장 위에 놓인 액자는 월넛 원목으로 직접 만든 액자예요. 원목 액자를 손수 만들어 장식해두니 공간이 한층 고급스러워 보여 마음에 듭니다.
이 방의 하이라이트는 가을이 되면 창문 너머로 보이는 황금빛 은행나무예요. 어느 날 낮에 집에 들어왔는데, 집 안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어 문을 열어보니 은행나무가 정말 예쁘게 물들어 있더라고요. 괜히 한참을 바라보게 되더라고요.
작업실 Before
작업실 After
이곳은 여러 취미가 자연스럽게 모이는 저만의 작업 공간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두었습니다.
주로 컴퓨터 작업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좋아하는 책과 테니스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를 함께 두었어요.
보이는 가야금은 장식이 아니에요ㅎㅎ 인생에서 자신 있게 다룰 수 있는 악기 하나쯤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10년째 제 곁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 공간을 연주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금씩 다듬어갈 예정이에요.
저녁에는 형광등 대신 스탠드 조명을 켜고 작업하는 편이에요. 빛이 분산된 조명보다, 제가 좋아하는 조명 색의 무드에서 작업할 때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저녁이 되면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조명을 켜고 우드 카빙을 합니다. 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좋고, 나무를 만지는 이 시간이 특히 소중하게 느껴져요.
마치며
처음 이 집을 보고 이사 올 때만 해도, 너무 오래된 공간이라 과연 잘 꾸며 살 수 있을지 걱정부터 들었어요. 하지만 지내다 보니 공간을 바꾸는 데는 그 공간의 상태보다도 사는 사람의 취향과 애정이 더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래의 모습을 존중하면서 그 안에 저희 취향을 하나씩 더해가며, 저희만의 조합을 만들어보려 노력해 왔어요. 좋아하는 취향을 믿고 따라가다 보면, 나만의 집을 만들어가는 일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온라인 집들이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라이프스타일과 공간이 더 궁금하시다면 오늘의집 계정에도 자주 놀러 와 주세요. 여행 이야기는 유튜브 ‘밍끼니’, 목공과 다도 기록은 인스타그램에서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
-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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