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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전원생활, 세 가족의 38평 타운하우스

단독주택

25평

홈스타일링

취학 자녀와 함께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1층부터 4층까지, 층마다 다른 공간 콘셉트 
✔ 감도를 높이는 비비드한 패브릭과 소품
✔ 다락, 테라스, 정원 등 색다른 공간  

도면

"나중에 어떤 집에 살고 싶어?" 라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따스한 햇살, 자연이 곁에 있는 너른 마당이 펼쳐진 단독 주택을 생각할 거예요. 저희 가족 역시 그랬어요. 하지만 쉽사리 선택하지 못한 이유는 바로 공동 주택의 편리함과 도심 인프라를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저희는 공동주택이 가진 보안, 관리, 커뮤니티 등 장점은 그대로 누리며, 주택의 로망은 살린 도심 속 타운하우스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저희 집은 1층부터 4층까지 한 세대가 단독으로 사용하는 단독형 타운하우스랍니다. 1층 외부 공간에는 단독 주차장과 작은 앞마당 그리고 현관이 있어요. 현관문을 열고 1층 현관에 들어서면 우측으로 신발장이 있으며,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시그니처와 같은 계단이 시작됩니다.

계단을 올라와 2층에 다다르면 왼편으로는 주방과 팬트리, 작은 손님용 건식 화장실이 위치하고 있어요. 2층의 오른편으로는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자 365일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커다란 창이 멋진 거실이 있습니다. 2층은 저희 집에서 가장 넓은 공간으로, 아일랜드 조리대가 주방과 거실로 구분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다시 천천히 계단을  올라 3층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공간은 공용 욕실이에요. 공용 욕실을 기준으로 오른편으로는 부부 침실과 부부 욕실, 드레스룸이 왼편으로는 아이방과 서재가 있어요. 3층의 경우 2층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우드&화이트의 아늑한 분위기예요. 

아직 지치지 않으셨죠? 자, 이제 마지막 층이니 조금만 더 힘을 내세요! 마지막 층의 계단을 올라가면 로망의 실현과도 같은 널찍한 다락, 그리고 언제나 자연을 곁에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탁 트인 테라스가 있어요. 타운하우스의 특성상 세대 내 1층 정원과 4층의 다락공간, 테라스는 전용 면적에 포함되지 않아요. 전용 면적은 25평이나 저희가 실제 사용 면적은 대략 38평 정도입니다.


자기소개

안녕하세요. 현재의 집으로 이사 오면서 더더욱 완벽한 집순이가 되어버린, 집과 사랑에 빠진 ‘bemyplace’입니다. 저희 가족은 저와 남편, 아이, 이렇게 셋이에요. 저와 남편은 길고 긴 10년 연애 후 결혼, 연애와 결혼 생활까지 합치면 무려 25년을 함께 하고 있답니다. 지겹지 않냐고요? 아직까지도 서로의 유머가 제일 재밌다며 낄낄거리는 가장 친한 친구 같은 사이랍니다.

삶의 대부분을 아파트에서 보낸 저는 어린 시절 아주 잠깐 주택생활을 한 적이 있어요. 여름이면 동생과 함께 마당에서 물장난을 치고, 겨울이면 마루 끝에 앉아 폴폴 내리는 눈을 구경했던, 그 짧은 추억이 아직까지도 제 마음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답니다.

아파트가 아닌 이 집을 선택하게 된 단 하나의 이유, 아이의 마음 속에 집이란 공간이 단순히 의식주가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었으면 했어요. 이 집에서 차곡차곡 쌓여가는 그 따스한 일상이, 아이가 인생을 살면서 집에서의 추억을 떠올렸을 때 버팀목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집을 선택하게 되었답니다. 아파트가 아닌 다른 유형의 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걱정을 하고 계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거실 Ver. 1

2층에는 주방과 거실이 있는데요. 다이닝 테이블이 주방 쪽 가까이 있어 나머지 거실 공간은 포근한 러그를 깔았어요. 따스히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뒹굴뒹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죠.

포세린타일의 장점은 여름에는 계곡의 돌 위에 누워있는 것처럼 시원하고, 겨울에는 한옥의 온돌방 같이 따뜻하다는 점이에요. 특히 가을, 겨울 시즌에는 보일러를 잠깐만 가동해도 금방 바닥이 따뜻해지고 그 따스함을 오래도록 유지해 준다는 큰 장점이 있어요.

거실 창가 모서리 한 쪽은 포토존으로 무한 활약했던 거실 Ver.1 입니다. 거실에 있는 유일한 우드 가구는 '포홈' 제품으로 심플하면서 따스한 느낌을 주는 선반이에요. 이사 오기 전에는 아이의 장난감을 놓는 수납선반으로 활용했었고, 이사 온 후에는 식물, 조명, 거실의 잡동사니를 놓는 선반 겸 포토존 역할을 하고 있어요. 

이곳은 거실의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이 예쁜 곳이라 사진을 촬영했을 때 가장 자연스러우면서 예쁘게 나오는 공간이에요.  아이 생일 셀프 기념 촬영 포토존으로도, 겨울이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놓는 자리로도 가장 많은 변화가 있는 곳이죠. 

거실 Ver. 2

올 4월에 2층 거실에 변화를 주고 싶어 다이닝 테이블을 거실 창가 근처로 옮겨 배치했어요. 창가 근처로 다이닝 테이블을 옮긴 것 뿐이데 거실의 분위기도, 삶의 분위기도 많은 변화가 있었답니다.


정남향의 집이라 아침 이른 시간부터 오후 늦게까지 햇살이 부족함 없이 들어온답니다. 다이닝 테이블을 거실창 근처로 옮기고 나서는 커다란 창으로 들어오는 예쁜 햇살과 살랑살랑 부는 자연의 바람을 놓치지 않고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2층의 거실, 특히 다이닝 테이블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답니다.

아이도 남편도 모두 출근하고 나면 다이닝테이블은 저만의 데스크존이된답니다. 커피 한 잔과 함께 앉아 책도 읽고, 컴퓨터 작업도 하는 오롯이 나만을 위한 이때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에요. 

다이닝 테이블은 아이 하원 후에는 아이의 공부 책상으로 변신합니다. 공부방과 책상이 따로 있지만, 자연의 소리와 함께 이 테이블에서 숙제하는 걸 좋아해요.

주말이면 멋진 브런치 카페로 변신. 크레마 도톰한 커피와 함께 고소한 빵이 함께하는 이 순간이 브런치 맛집이랍니다. 이사 오고 난 후면 더욱더 집순이가 된 저희 가족은 카페도 잘 가지 않게 되었어요. 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푸르름이 가득한 산과 새 소리가 함께 하는 저희 집이 바로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브런치 카페이기 때문이죠. 

본연의 기능인 다이닝 테이블로의 역할도 충실히 해내고 있어요. 하루일과를 마치고  세 명이 모여 앉아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도란도란 이야기하며 먹는 저녁 식사, 이 때 만큼은 하루의 피로도 싹 씻겨내려 가는 것 같아요. 이렇게 집밥이 좋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외식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에요. 

다이닝 테이블 반대편 공간으로는 리클라이너 소파와 텔레비전이 있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에요. 저희는 큰 인테리어 공사 없이 대부분의 공간을 소품과 가구들을 이용해 스타일링 했어요. 그래서 쉽게 분위기 체인지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요. 

이사를 오면서 텔레비전을 없앨까도 생각했지만, 막상 또 없으면 아쉬울 것 같아 선택한 제품이 '엘지 오브제 컬렉션, 포제 TV'예요. 텔레비전 같지 않은 예쁜 디자인과 패브릭 소재가 더해져 따스함까지 갖춘 가전 제품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낮에는 음악을 듣기도 하고, 저녁엔 OTT 프로그램을 감상하는 영화관으로 변신한답니다.

소파는 '리바트 미유 4인 리클라이너'를 선택해 누워서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답니다. 소파는 창문을 바라보는 방향으로 배치해, 거실의 커다란 통창이 만들어내는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한 껏 느낄 수 있어요. 

실링팬을 설치해서 시원함까지 넉넉하기 누릴 수 있어요. 실링팬은 직구를 통해 '소브 실링팬' 을 구매한 뒤 동네의 전기설비업체를 찾아 설치했어요. 제품 구입비는 8만원 정도, 설치비는 5만원 정도 들었답니다. 실링팬이 주는 이국적인 인테리어 효과는 물론, 아주 더운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실링팬만 틀어 놓아도 시원하답니다. 

거실 바탕이 모노톤이라 자칫하면 집 전체가 칙칙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그래서 가구와 소품들을 통통 튀는 컬러를 선택해 믹스&매치했어요.

2층은 저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곳이라고도 말할 수 있어요. 저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한 듯 촌스럽지만 유니크함을 간직한 레트로 무드를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 비비드한 색감, 스틸 소재를 선호해요. 거실에 있는 대부분의 가구와 소품이 이러한 무드를 갖고 있어요. 


제가 특히 아끼는 두 가지 의자를 소개드릴게요. 첫 번째는 '이케아 스콜보다 암체어'입니다. 이케아의 클래식 아이템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된 컬렉션 제품 중 하나로, 오렌지 컬러와 스틸 소재의 조합이 빈티지함 그 자체 입니다.

깊숙이 앉게 되는 암체어 형태로, 편안함은 물론 유니크한 디자인이 포인트로도 좋은 제품이에요. 여름에는 몸에 닿는 스틸 느낌이 시원해서 하늘하늘한 레이스와 함께 매칭하고, 겨울에는 따뜻함을 주기 위해 양모 블랭킷과 매치해 사용하고 있어요.

저와 남편은 고가의 제품보다는 접근성이 쉬운 이케아 제품을 선호하는 편이에요. 이케아 제품들은 같은 제품이더라도 누가, 어디에, 어떻게 놓느냐에 따라 완전 다른 제품인 것처럼 느껴지는 장점이 있어요.

계단이 있는 집이다 보니 완조립 제품 보다는 이케아와 같이 조립을 해야 하는 제품을 주로 선택하게 된 점도 이유 중 하나예요. 

두 번째 의자는 이탈리아 야외 가구 브랜드인 피암의 '스파게티 084 암체어'입니다. 제품명 그대로 스파게티를 연상하게 하는 소재와 디자인이 유니크한 제품이에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남편이 서프라이즈 선물로 준 의자예요. 이사하느라 마음 고생, 몸 고생 했다며 이제는 편안하게 쉬라는 의미를 담아 선물해 주었답니다. 

원래는 야외 의자이나 실내에서 더 많이 활용 중이에요. 앉아서 책을 읽기도 하고 누워서 달콤한 낮잠을 자기에도 편안한 의자랍니다. 역시 레트로한 디자인과 컬러가 거실의 무드를 확 사로잡는 아이템 중 하나예요. 

눈에 확 띄는 컬러와 스틸 소재 위주로 제품을 선택하다 보니, 거실에 채워진 아이템들이 각기 다른 듯 개성을 뽐내면서도 통일감 있는 무드를 이뤄내고 있어요.

트롤리나 선반에 오브제 등을 수시로 교체해 주어 소소한 변화를 주고 있어요. 큰 변화 없이 생활 속의 작은 변화만으로도 공간에 신선함을 불어 넣을 수 있어 자주 교체해주는 편이에요. 

여기는 다이닝 테이블을 창가 쪽으로 옮기면서 생긴 보너스 공간이에요. 위층에서 내려다 본 공간으로, 현재는 여름의 캠핑 분위기로 스타일링되어 있어요.

저희 가족은 캠핑을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하지만 예쁜 캠핑 용품에는 욕심이 있답니다. 캠핑 용품의 아기자기함이 꼭 소꿉놀이 하는 것 같아 재밌어요. 캠핑 용품을 거실의 한 곳에 놓아주니 홈캠핑 분위기로 기분 전환하기 좋아요. 

홈캠핑존의 캠핑테이블에서 옹기종기 둘러 앉아 먹으면 매일 먹는 저녁식사 시간도 특별하게 느껴져요. 창 밖으로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와 밤의 새소리는 정말로 캠핑장에 와 있는 느낌마저 준답니다. 한여름의 홈캠핑 존에서 즐기는 시원한 하이볼 한잔이면, 더위에 지친 심신에 청량함을 충전해 줄 수 있어 좋아요. 

분위기에 새로움을 추가하고 싶을 때는 비교적 들이기 쉬운 소형 가구를 추가하곤 합니다.  최근에는 '이케아 휠리스 선반' 을 홈캠핑 존에 더해 선반 꾸미는 재미에 푹 빠졌어요. 선반에 좋아하는 오브제와 식물을 바꿔주면 큰 변화 없이도 공간에 새로움을 더 할 수 있어요.

좋아하는 아이템 중 또 하나는 바로 조명이에요. 커다랗고 부피감이 있는 장스탠드보다는 언제 어디서나 이동이 쉬운 귀여운 단스탠드를 좋아합니다.

저녁식사까지 끝난 늦은 밤에는 간접조명과 스탠드만 켜 놓아 은은한 빛으로 공간을 채워주어 하루를 편안하게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특히, 일광전구의 '스노우맨8 포터블 조명'시리즈는 그 귀여운 매력에 빠져서 오늘의집 에디션을 시작으로 하나, 둘 추가해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조명이 되었어요. 

저희 집에서는 어떤 가구든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아요. 이동이 자유로운 의자, 소형 가구를 선택해 한 곳에 국한되지 않은 생활로 집안에서의 재미를 찾을 수 있어요. 

주방

1층에서 올라와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이 주방이에요. 블랙 컬러가 멋있는 공간이죠.

구축 아파트의 좁은 일자주방에서 조리를 하며 늘 창 밖이 보이는 대면형 주방을 꿈꿨어요. 그 꿈이 현재의 집으로 이사 오면서 이뤄졌고, 제 로망이 꾹꾹 담겨있는 대면형 주방이에요. 상부장이 없이 아일랜드 조리대만 있는 형태랍니다. 

처음에는 주방에 블랙이 답답하지 않을까 했지만 사용해보니 장점이 더 많았어요. 조리 시 발생되는 오염 관리도 편하고 블랙이 주는 시크함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설거지를 하면서 창 밖 풍경을 보는 즐거움, 그 즐거움이 있어 주방 집안일 마저 행복해지는 공간입니다.

상부장이 없는 대신 넉넉한 수납장이 냉장고 주변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납력 또한 좋아요. 그릇 욕심쟁이인 저의 살림이 꽉꽉 들어찬 주방 수납장을 열어볼 때마다 흐뭇하답니다. 

그릇만큼이나 컵 수집도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예요. 마음에 쏙 드는 컵에 커피를 마시면 왠지 커피맛이 더 좋은 느낌이에요.

턱스톤 머그부터 밀크글라스, 크로우캐년 등 레트로 느낌이 나는 소재나 디자인을 좋아해 차곡차곡 모으기 시작했더니 이미 컵 수납장이 만석입니다. 그래도 컵 수집을 멈출 수 없어요. 

냉장고와 냉동고, 김치냉장고는 '삼성 비스포크 키친'으로 깔끔하게 배치되어 있어요. 조리 시에 뒤로 돌아서기만 하면 식재료를 꺼낼 수 있어 편안하게 요리를 할 수 있어요.

비스포크 키친핏은 문 패널 교체가 가능해서 추후에 다른 컬러로 변경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예요. 현재는 집 분위기와 가장 잘 어울리는 크림 & 블랙이라 모던한 느낌이에요. 

아일랜드 조리대에는 인덕션,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수납 공간이 있어 음식 만들기에 최적의 동선을 갖고 있어 편해요. 눈에 띄지 않게 비슷한 컬러의 가전을 배치해서 주방 공간이 깔끔해 보여요.

대면형 주방이다 보니 아일랜드 조리대 위에 최대한 아무것도 올려 놓지 않으려고 애쓰는 편이에요. 주로 식세기를 사용하기에, 손 설거지 후 식기를 건조시켜 놓는 식기건조대 역시 치워버렸어요.

그 대신 필요할 때만 꺼내 쓰고 평소에는 돌돌 말아 보관 할 수 있는 롤형 식기건조대를 사용하고 있어요. 블랙 컬러의 주방에 버터옐로우 컬러가 포인트가 되어준답니다.  

정수기는 아일랜드 조리대와 동일한 블랙 컬러의 '엘지 오브제 빌트인 듀얼 정수기'를 빌트인으로 설치해, 깔끔함을 유지하면서 공간의 활용도를 높였어요.

듀얼 정수기는 식수 외에 야채나 과일, 조리도구를 소독 할 수 있는 클린 세척수가 따로 있어요. 야채나 과일을 클린 세척수에 5분 정도 담궈 놓은 후 깨끗한 물로 한 번 더 헹궈주기만 하면 끝! 과일과 생야채를 좋아하는 저희 가족을 위해 꼭 필요한 기능이랍니다.

정수기 본체는 하부장에 쏙 숨겨놓아 조리대 위에 자리 차지 하지 않는 점이 아주 만족스러워요. 

다이닝 공간

입주부터 올해 초까지는 다이닝테이블을 주방과 가까이 배치해 거실의 반은 다이닝룸으로 활용했어요. 음식을 조리해서 바로 다이닝 테이블로 옮기기에 편안한 동선이라 긴 시간 동안 이 배치를 유지했었어요.

이사를 오면서 다이닝테이블선택이 아주 큰 고민이었답니다. 원래 우드러버였기에 이사 오기 전에도 우드 소재의 확장형 테이블을 오랜 시간 사용했어요. 이사 오기 전 많은 브랜드 쇼룸을 구경하며 소재, 컬러, 디자인 등을 꼼꼼히 살피며 내가 어떤 테이블을 갖고 싶은지를 고민했답니다.

그래서 결정한 테이블은 '리바트 아르떼 릴리 6인 라운드 세라믹 식탁' 이었어요. 예상치 못한 컬러와 소재였죠. "무조건 우드 테이블 아니면 안돼"였던 제가 화이트 세라믹 테이블을 선택한 거예요. 거실  전체의 분위기가 다소 차가운 소재인 타일과 무채색이라 화이트와 세라믹 소재가 더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뽀얀 화이트 컬러가 반사판을 댄 듯 테이블 위에 올라가는 모든 것들을 더 예쁘고 화사하게 연출해요. 또한 세라믹 소재의 상판이 뜨거운 음식을 그대로 올려도 되고, 오염 자국도 색 배임 없이 쓰윽 잘 닦여 관리도 아주 편하답니다.

저는 지독히도 그릇과 컵 사랑이 넘치는 사람 중 한 명이랍니다. 세트보다는 개성이 넘치는 그릇을 개별로 구매하는 걸 좋아해요. 유일하게 저희 집에서 세트로 구매한 제품이 바로 '턱스톤' 브랜드의 테이블웨어랍니다.

브런치 카페에 갔다 턱스톤 그릇에 서빙된 음식을 보고 한 눈에 반해 세트로 구매, 그 후에도 머그, 커피잔 등 하나 둘 사 모으는 재미로 현재는 그릇장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아이템이 되었어요. 식세기 사용해도 변함 없는 내구성은 물론 안정감 있는 무게감이 좋아요. 카페 스타일의 심플한 디자인은 다른 디자인의 제품과도 잘 어울려 믹스매치 하기 좋은 아이템이랍니다.


브런치 뿐 아니라 한식과도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릇이 턱스톤이에요. 

다이닝 테이블은 집순이인 저와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예쁜 순간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 대표적인 포토존이기도 해요. 

주방 옆 쪽으로는 작은 손님용 화장실과 팬트리 및 세탁실이 위치해있어요. 팬트리 공간에도 방문이 달려 있지만 매번 열고 닫기 귀찮기도 하고, 답답한 느낌이 있어 가리개 커튼을 제작해서 달아 놓았어요. 덕분에 드나들기에 편하기도 하면서 감성도 한 스푼 톡 첨가되었답니다. 

커피를 너무 사랑하는 저희 부부예요. 다만 주방 공간에 커피머신을 붙박이로 놓을 곳이 없어요. 그래서 '이케아 로스코그' 트롤리를 활용하고 있어요. 일명 저희 집에서 ‘커피차’라고 불리는 카트예요. 커피 머신과 각종 홈카페 용품들로 트롤리를 채워 놓고 평소에는 팬트리 안에 쏙 들어가 있어요.  

커피를 마셔야 할 때 “커피차요, 커피차 왔어요”를 외치며 트롤리를 끌고 나온답니다. 

커피머신은 네스프레소 버츄오 팝을 사용하고 있어요. 도톰하게 만들어지는 크레마가 정말 맛이 좋은 커피를 간편하게 맛 볼 수 있어 만족하는 제품이에요. 우리집만의 레시피로 만들어내는 한잔의 커피가 최고의 커피라 생각해요. 

아일랜드 조리대가 블랙 컬러라 제품을 돋보이게 촬영하고 싶을 때는 아일랜드 조리대를 적극 포토존으로 활용한답니다.

조리대 상판은 무광 대리석이에요. 조금 더 관리를 편하게 하고 싶다면 코팅을 하면 좋지만, 저는 현재의 이 무광 느낌이 좋아서 따로 코팅을 하지 않았어요. 그 대신 조리 시에 생기는 물 자국이나, 음식물들을 바로바로 닦아내 청결함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침실

부부 침실은 제법 널찍한 공간이지만 숙면을 위해 침대, 파자마를 놓는 작은 옷장, 협탁 등 최소한의 가구만 놓여있어요. 정남향으로 아침 햇살이 모자람 없이 충분히 들어오는 곳이랍니다. 

심플한 침실이기에 계절에 따라, 혹은 기분에 따라 침구 패브릭을 교체하여 분위기에 변화를 주고 있어요. 고가의 침구류보다는 부담 없는 이케아에서 시즌별로 패브릭 제품을 구매하는 편이에요. 

15년 전 신혼 살림으로 구매했던 오크 원목 침대와 협탁을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어요. 친환경 곡면 가구를 만드는 '벤텍 퍼니처'의 제품이에요. 곡면의 부드러운 감성과 오크 천연의 결을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담은 내추럴한 감성이 오래도록 사용해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이에요. 

협탁에는 잠들기 전 읽는 책과 조명, 핸드폰 등을  놓아두고 있어요. 


강렬한 색 조합에 끌려 구매했던 이케아 슬론회스트말 이불 커버 세트는 가을 무드와 딱 어울리며 침실에 포인트를 준답니다. 맨살에 닿는 촉감도 좋은 이케아 패브릭 제품을 다양하게 구비해 놓고 계절에 따라 바꿔주고 있어요. 


3층 침실은 창은 전체창이 아닌 위쪽에만 있는 창의 형태예요. 빛이 과하게 들어오지 않아 안락함을 더해주어 숙면을 취하기 좋아요. 커튼 대신 각도에 따라 빛의 양을 조절 할 수 있도록 화이트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설치해 단정한 느낌을 주었어요. 

이케아의 '노르드키사 오픈형 옷장'에 파자마와 로브 등 실내복을 두어 편리하게 갈아 입을 수 있도록 했어요. 

노르드키사가 갖고 있는 내추럴한 디자인은 마치 예쁜 부티크 호텔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해요. 우드 감성을 갖고 있는 저희 침실과 잘 어울려서 만족스러워요.

침대에서 바라보는 정면에는 슬라이딩 도어가 있어 침실과 파우더룸, 드레스룸, 부부욕실과 공간을 분리해 주는 역할을 해요. 슬라이딩 도어 문을 열고 들어가면 먼저 파우더룸이 있고 양 옆으로 부부 욕실, 드레스룸이 위치해 있어요. 

예전에 살던 집은 오래된 아파트로 따로 파우더룸이나 드레스룸이 없었어요. 그래서 항상 욕실에서 화장을 하곤 했는데 지금은 이렇게 나만의 화장대 공간이 생겨 그 점이 좋았어요. 나만의 공간, 필요하잖아요. 파우더룸은 블랙 수전으로 포인트를 주어 심플하면서 시크한 분위기를 갖고 있어요. 

아이방

침실 중 사이즈도 가장 작고, 창문도 가장 작은 방이랍니다. 기본 붙박이장이 있으며, 세로로 긴 모양의 침실이라 어떤 용도로 써야할지, 가구는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고민이되었던 공간이죠.

저희 아이는 칠흑 같이 어두워야만 잠이 드는 아이라 이 방이 아이의 침실로 딱 적합했답니다. 북향의 방이지만 작은 창 덕분에 겨울에 오히려 따뜻하고, 여름에 시원한 방이랍니다. 추위도 더위도 많이 타는 꼬마를 위해 최적화된 방이에요. 장난감과 책을 좋아해 이 작은 방에 아이만의 세계가 꽉 들어차 있어요. 

작은 창이지만 창 너머로 보이는 여름의 푸르름과 소복 소복 내리는 눈의 경치까지 모자람 없이 즐길 수 있답니다. 

붙박이장 외에는 이전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들을 그대로 가져와 사용하고 있어요. 아직 교체를 해주기에는 애매한 시기라 조금 더 고학년이 되었을 때, 침실과 책상을 다시 구성해 줄 예정이에요.

기존에 사용하던 가구들이 그린 컬러가 주된 컬러인데 기본 붙박이장 컬러 역시 딥한 세이지 그린톤이라 맞춘 듯 잘 어울려 새로 사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어요. 

아이 침대는 '이케아 길이조절 침대 민넨' 제품이에요. 이 민트 컬러와 디자인을 보자마자 한 눈에 반해 어렵사리 차에 꾸역꾸역 실어 왔던 기억이 있어요. 현재는 단종된 컬러라 아쉬워요. 길이 조절이 되는 침대라 성인이 되어서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침대 자체도 가벼워서 이리저리 옮기기도 쉬워 공간 변화를 주고 싶을 때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옮길 수 있어요.

그린 컬러가 쨍한 '이케아 스투바 옷장'은 아이 옷장으로 사용하던 걸 가져와 현재는 장난감 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장난감을 넣고 문을 딱 닫아두면 어지럽게 수납되어 있는 장난감들을 가릴 수 있어 엄마 만족으로 사용하고 있는 제품이랍니다. 

서재

서재는 아직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방이에요. 현재는 아이 책상과 피아노가 주가 되어 아이의 작업실로 활용하고 있어요. 추후에 아이의 공부방과 침실을 조정해주면서 이 공간은 저희만의 데스크존으로 만들려고 계획 중이랍니다. 

큰 창으로 들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산 새 소리가 좋은 방이에요. 그래서 공부를 하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집중하기 좋아요. 서재 공간의 가구들 역시 이케아 제품으로 채워져있어요. 아이 침실과 같이 그린을 포인트로 가구 배치를 하였 차분한 분위기에 활력을 주었답니다.

피아노 옆에 놓여 있는 '이케아 헬메르 서랍' 은 자그마치 15년이나 되었어요. 유행을 타지 않는 스틸가구로 활용도 또한 좋아 오랜 시간 저희와 함께하고 있답니다. 

욕실 

3층의 욕실엔 샤워부스가 있어서 저희 가족이 주로 사용해요.

욕실 앞 쪽에 작은 접이식 의자를 두어 갈아입을 옷이나 소지품을 놓을 수 있게 했어요. 접이식이라 청소할 때는 접어 놓으면 되니 관리가 쉬워요. 

2층 손님용 화장실은 아주 귀여운 작은 세면대와 변기만 있는 곳으로 건식으로 관리하고 있어요. 이 공간이 있어, 손님이 방문하더라도 3층으로 올라갈 일이 없어서 공용 공간인 거실과 프라이빗한 침실 공간을 완벽하게 분리할 수 있답니다.

집에 있는 화장실이라는 느낌보다는 카페에 있는 화장실 같은 분위기라 손님들이 오셨을 때 좋아라 하는 공간이에요. 


계단 Before 

저희 집에서 가장 핵심인 구조물이 바로 계단이에요. 계단의 초기 모습은 계단 발판 부분 외에 계단과 계단 사이가 뚫려 있는 형태였어요. 또한 1층 공간의 경우 계단 아래로 제법 넉넉한 공간이 있는 구조였답니다. 

계단 After

아직 아이가 어려 계단 사이의 뚫린 구조가 좀 불안하다고 느껴져 안전상의 목적으로 계단과 계단 사이를 막는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했어요. 계단 막음 공사와 함께 1층 계단 아래의 뻥 뚫린 여유 공간에 수납장을 짜 넣었어요. 1층 마당에서 사용하는 용품과 계절이 지나면 보관해 두어야하는 선풍기, 캐리어, 청소기 등을 보관하고도 공간이 많이 남을 정도의 넉넉한 수납공간이 생겼답니다.

또한 수납장에 따로 손잡이를 달지 않고 문을 누르면 열리는 형태로 제작하여 외관상 깔끔함을 유지하도록 했어요. 계단 막음, 1층 계단장, 다락 공간의 붙박이장 이렇게 세 군데 소규모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였으며,  총 공사 비용은 370만원이었어요. 예상치 못한 인테리어 공사와 비용이 발생되었지만 계단 사이를 막음으로써 계단을 오르내릴 때 안정감이 생겨서 더욱 안전하게 오르내릴 수 있게되었고, 충분한 수납공간이 생겨 만족스러워요. 

1층부터 시작해 4층까지 이어지는 계단은 집 전체 분위기를 아늑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우드와 화이트로 이루어져 있어요. 맨발로 디뎠을 때 발에 닿는 나무의 촉감이 보드랍고 좋아요.

일자형 계단이 아닌 뱅글뱅글 돌아가며 오르는 계단이라 처음에는 좀 위험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현재는 저희도 아이도 모두 완벽 적응해 안전하게 생활하고 있답니다. 다만 어린이 손님이 왔을 때 조금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이에요.


2층의 공간을 한 눈에 담고 싶을 땐 계단에 올라 오늘의 한 장면을 사진에 담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뷰의 사진이기도 해요.

오전 시간에는 각 층의 창문에서 들어오는 햇살이 계단을 비출 때 그렇게 예뻐 보일 수가 없어요. 힘들지 않냐고 물어본다면, 하루에 몇 번씩이나 오르 내리는 이 계단이 솔직히 쉽지는 않아요. 그래도 계단 있는 집에 살고 싶었던 로망, 그 로망이 꾹꾹 담긴 계단을 오르내릴 때면 ‘오늘도 우리 집, 참 예쁘다’ 하는 생각이 차오릅니다. 

때론, 계단이 멋진 포토존으로 변신하기도 해요.

계단에 앉아 책을 읽으며, 부드러운 커피 한 잔 하는 시간. 엄마 역할, 아내 역할은 잠시 잊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 하며, 한 템포 쉬어 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기도 하고요. 

계단의 무한한 활용의 정점은 바로 옷 건조대 랍니다. 대부분의 세탁물을 건조기에 건조하지만 건조기에 돌리면 안되는 옷들은 이렇게 다락 공간의 계단 난간에 걸어 건조를 시킨답니다. 

다락

아이가 태어나기 전, 남편과 저는 스위스와 체코로 여행을 했었죠. 그때 보았던 풍경의 집들은 마치 동화 속에 나올 것 같이 귀여운 삼각형 지붕들이었어요. 그때, ’나중에 이렇게 귀여운 박공 지붕에 다락 있는 집에 살면 너무 좋겠다‘ 라고 얘기 나눴던게 기억나요.

그 후로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감성 가득한  다락이 있는 집에 살게 되었답니다. 원하고, 바라고,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이루어진다고 믿어요. 그 속도가 느리고 지루하더라도 천천히 그리고 그리다 보면 어느 순간 눈 앞에 그 모습이 펼쳐진다고 생각해요.

4층 다락은 외부 테라스로 나가는 문이 있고, 2층 거실 크기의 반 정도가 되는 제법 널찍한 공간이에요. 어떻게 활용하고 꾸미냐에 따라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공간이라 할 수 있답니다. 놀러온 손님들이 가장 탐내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아이 친구들이 놀러 왔을 때 숨바꼭질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죠. 

이사 오기 전에 살던 집은 24평의 수납 공간이 1도 없는 구축 아파트였어요. 그래서 항상 수납 공간이 좀 많았으면 하는 생각을 했어요.

삼각형의 박공지붕 한 쪽 면 부분에 문을 달아 수납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계단 막음과, 1층 계단장과 함께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진행했어요. 문만 제작하여 설치하는 비교적 간단한 공사로 짜투리 공간을 활용해 넉넉한 수납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답니다. 다락 수납장에는 보기 싫은  잡동사니, 계절 용품들, 이불 등을 꼭꼭 숨길 수 있어요. 다락에는 가구를 놓지 않아 딱 어떤 용도로 한정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어요.

저는 그림 그리는 게 취미예요. 제가 이젤을 펼쳐 놓을 때면 다락 공간은 저만을 위한 작업실로 변신한답니다. 층이 나눠져 있는 점의 좋은 점이 바로 이거예요.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나만의 공간이 되는 곳, 다락이 바로 그런 곳이랍니다. 

그때그때 필요한 목적에  맞춰 구성해 사용하고 있기에 요즘에 가장 많은 사용을 하는 가족은 바로 남편이에요. 홈트에 한 참 빠져 있는 남편의 홈트 용품들이 한 쪽에 세팅되고 퇴근 후에 멀리 나갈 것 없이 바로 다락으로 올라와 운동을 즐긴답니다.

상당히 넓은 공간이라 때로는 골프 퍼팅 연습기를 설치 후 퍼팅 연습을 즐기기에도 모자람 없는 넓은 공간이에요.

4층 다락은 서비스 공간으로 난방 및 에어콘 설치가 되어 있지 않아요. 처음엔 너무 덥거나 추워서 쓸모 없는 곳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집에 단열 자체가 정말 잘 되어 있는 편이라 한 여름에도 한 겨울에도 생각만큼 덥거나 춥지 않아요.

가끔씩 다락에서 이부자리를 펴고 잘 때면 펜션에 놀러온 기분 마저 들어 아이도 저희도 무척 좋아하는 공간이랍니다. 

테라스

4층 다락 문을 열고 나가면 하늘과 맞닿은 듯한 테라스가 있어요. 이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냐고 물으신다면 바로 ‘테라스’라고 얘기해요. 멋진 산으로 둘러 싸여 있어 풀 내음이 좋고 탁 트인 뷰 덕에 4층 테라스에 올라오는 순간 마음도 탁 트입니다.

테라스 바닥은 원래 방수 처리만 되어 있어 추가로 인테리어 마감을 진행했어요. 다양한 인테리어 마감 중 저희가 선택한 것은 '콩자갈'이었답니다. 페데스탈이나 데크 작업에 비해 작업 시간도 짧고, 비용 또한 저렴했어요. 특히 아주 작은 천연 콩자갈들이 모여 이뤄내는 모습은 해변의 모래사장 같은 분위기 같아 마음에 들어 선택하게 되었어요.

콩자갈의 경우 다양한 색이 있어 어떤 색의 자갈을 선택해 마감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답니다. 업체에서 시공 전  보내 온 색깔 샘플들 중 마음에 드는 베이지와 옥색 컬러 두 가지를 선택해 섞어서 시공했어요. 그린 빛이 감도는 모래사장 느낌으로 연출되어 산뜻한 느낌이 좋았어요.

콩자갈은 청소와 유지 관리도 쉬워 야외 공간이나 카페에서 많이 작업하는 마감재라고 해요. 물청소 만으로도 깨끗함을 유지할 수 있는 점이 편하답니다.

테라스의 경우 햇볕이 강하게 들어오는 공간이라 주로 봄, 가을에 이용하는 편이에요. 강한 햇살을 가리기 위해 타프를 설치해 그늘을 만들어주었어요. 

테라스 조명 담당은 저희 남편이에요. 여러번의 시행 착오 끝에 현재의 모습으로 유지되고 있어요. 처음에는 태양열로 켜지는 조명을 사용했다 유지력이 짧아 현재는 에어콘 실외기실의 콘센트에 전선을 연결하여 조명을 설치했답니다. 알전구 조명을 기본으로 좋아하는 포터블한 조명들을 그때 그때 더해서 포인트를 주기도해요.

한 여름의 경우 테라스에 세탁물을 널어 놓으면 단시간에 마를 정도로 해가 잘 들어오는 곳이랍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깨끗한 날에는 이불이나 운동화를 세탁 후 테라스에서 햇빛 소독으로 건조 할 수 있는 점도 옥상 테라스의 장점이에요.

봄, 가을 바람이 시원하고 햇살이 너무 강하지 않을 때는 테라스에서 식사를 주로 해요. 평범한 음식도 외부 테라스에서 먹으면 그 맛이 더 꿀맛이 된답니다.

작은 산에 둘러싸인 집이라 봄에는 핑크빛 벚꽃이, 여름에는 진한 푸르름이, 가을에는 알록달록 단풍이, 겨울에는 소복소복 눈 쌓인 멋진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멋진 자연과 함께하는 테라스에서의 식사는 집에서 즐기는 가장 특별한 시간이죠.

멀리 놀러 가지 않아도 놀러온 기분을 낼 수 있는 저희 집에는 손님들의 방문도 잦은 편이랍니다. 손님맞이를 위해 거창하게 차리고 준비하기 보다는 간단한 바비큐와 시원한 맥주 한잔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만들어 진답니다. 

테라스의 밤은 낮과는 또 다른 분위기 입니다. 어두워진 바깥 세상, 채워지는 건 밤 새 소리와 풀벌레 소리 뿐. 고요함 속에 자연이 연주해주는 음악과 함께 와인 한잔을 곁들이면 그 어느 멋진 루프탑 와인바 못지 않은 공간이 됩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남편은 바리스타 자격증을 딸 정도로 관심이 많습니다. 예전에는 주말이면 커피가 맛있다는 카페를 찾아다니곤 했어요. 현재의 주말은, 우리 입맛에 꼭 맞는 커피를 내려 디저트와 함께 테라스로 올라갑니다. 소소하지만 소중한 이런 시간들은 평일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 충분하답니다. 

저희 가족은 한 번도 캠핑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캠핑 보다는 호캉스를 선호하는 저희가 홈캠핑만큼은 야무지게 즐긴답니다. 테라스에 원터치 텐트를 펴고, 간단하게 이부자리만 펴고 누워 밤 하늘을 보며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다 잠드는 시간.

아이에게 "여름 방학에 뭐가 제일 기억에 남아?" 라고 물었을 때 호텔에서 보낸 여름 휴가가 아닌 옥상 테라스에서 보냈던 이 홈캠핑을 이야기하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어요. 그래, 이사오길 정말 잘 했다! 하는 순간이 바로 이런 순간입니다. 

겨울이면 테라스는 또 다른 모습으로 저희 곁에 찾아 온답니다. 밤 사이 소복이 눈이 쌓인 테라스에 오르면 마치 동화 속 눈의 세상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에요.

까르르 아이의 웃음 소리와 함께 엄마 아빠와 만들어내는 눈사람, 짜릿한 눈 싸움, 호호 불며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몸을 녹이는 시간, 이런 소소한 시간들이 아이의  마음과 머릿 속에 조금씩 채워지며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봅니다.

집이 주는 변화가 삶에 얼마나 큰 변화를 주는지 매일 매일 느끼고 있어요. 

정원

태양이 뜨거운 여름 시즌이 되면 본격적인 1층 정원 라이프가 시작됩니다. 1층 외부 공간은 차량을 2~3대 정도 댈 수 있는 개인 주차장과 작은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아파트에 살면서 가장 불편했던 사항 중 하나가 주차 공간의 부족으로, 늦은 시간 귀가 시에는 주차 할 곳을 찾아 하염 없이 지하주차장을 돌았어요.  늦은 시간에도 관계 없이 언제나 저희 차를 위한 주차 공간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랍니다. 또한 장을 보거나 차에서 무거운 짐을 꺼내야 할 때도 짐을 꺼내서 바로 집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만족하는 점이에요. 

식린이였던 제가 이사를 오면서 식물에 관심이 커졌어요. 지금은 화원에 가는 게 취미가 되었답니다. 정원에 식물들은 하나로 통일해 한 꺼번에 심기보다는 계절별 화원에 들러 마음에 드는 식물들을 조금씩 사와 다채롭게 심었어요. 가을이 되었을 때는 핑크뮬리와 갈대를 식재해 작은 정원에서도 가을의 정취를 한 껏 느낄 수 있게 했죠.

현재는 단출했던 갈대가 엄청나게 풍성해져서 정원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았어요.

올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모래 바닥이었던 정원에 대대적 변화를 주었어요. 모래 바닥 정원이 활용도가 낮다고 느껴졌어요. 청소 및 관리가 쉽고 내추럴한 분위기의 정원으로 꾸미고 싶어 판석 시공을 결정했어요. 이 과정에서 정원 시공 업체와 컨택해 보니 비용이 만만치 않았어요. 대부분의 비용은 인건비! 그래서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지만 셀프 시공을 도전했답니다.  

시공 전 유튜브 및 셀프 시공 사례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공부했어요. 자재 업체에서 현무암 판석과 자갈 등 기타 필요한 자재를 구입했어요. 비용은 40만원 들었답니다. 자재를 배송 받고 하루 꼬박 걸려 완성했어요.

생각보다 판석이 무거웠고, 바닥의 평탄화 작업이 어려웠어요. 작업을 하면서 왜 인건비가 비싼지 이해할 수 있게 힘든 작업이었어요.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하루 만에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전체적으로 현무암 판석을 깔고, 사이사이에는 작은 자갈을 채워 마감했어요.

한쪽 공간에는 미니 정원을 만들어 예쁜 꽃을 심거나 아이가 모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였어요. 올 여름 비가 엄청 왔을 때 혹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꼼꼼하게 작업한 결과 아무런 문제 없이 여름을 날 수 있었답니다. 판석 시공으로 정원의 활용도가 더욱 커졌어요. 

여름 시즌의 메인 이벤트는 바로 수영장입니다. 이사 오면서 아이가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었어요. 작은 수영장에서 시작해 현재는 어른 세 명이 들어가도 충분한 크기의 수영장을 설치했어요. 수영장은 여름 시즌에만 설치 후 가을이 시작되면 철거하는 형태로 사용하고 있어요.


수영장은 인텍스 풀장을 구매해서 2년 넘게 문제 없이 잘 쓰고 있어요. 설치도 쉽고 철거 후에 잘 접어 두면 부피를 크게 차지 하지 않아 보관도 용이해 추천하는 제품이에요. 

숨만 쉬어도 더운 날에는 집에서 편하게 즐기는 프라이빗 풀이 있어 시원하게 보낼 수 있었어요. 방학 동안에 아이는 1일 1수영으로 더울 틈 없이 여름을 보냈어요. 누구에게 방해 받지 않고 정원에서 즐기는 수영장은 무엇보다 신나는 ‘여름의 맛’이랍니다.


바닥 공사를 하고 나서 더 넓어지고 활용도가 좋아진 정원이에요. 야외 정원에서 수영 후 먹으면 평범한 배달 음식 마저도 더 맛있어지게 만드는 마법의  공간이랍니다. 

야외 공간에서 식사를 즐기다 보니 자연스럽게 고기를 많이 먹게 되었어요. 오늘 뭐 먹지? 하고 고민할 때면 ‘고기 사와서 바베큐 할까?’ 가 되었답니다.

숯불을 피워서 먹는 정통 바비큐부터 간단하게 팬에 구워 먹는 고기까지, 냄새와 기름 튈 걱정 없이 수시로 바비큐 타임을 즐길 수 있어요. 

바비큐 후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마시멜로우 구이로 달콤한 마무리를 합니다.

캠핑을 한 번도 해본 적 없지만 집에 있는  매일 매일이 캠핑 온 듯 신남의 연속이에요. 덕분에 셋이 함께하는 시간의 양도 질도 이전 보다 훨씬 풍부해졌어요.

정원에서 푸르름을 보며 즐기는 커피타임과 디저트 타임도 빼 놓을 수 없어요. 커피 한잔 내려 정원으로 총총 내려가 여유롭게 즐기는 이 시간이 힐링입니다. 

물론 아파트와 비교 할 수 없이 집안일도, 신경 쓰고 관리해야 할 일도 배로 많아졌어요. 하루 종일 계단을 오르내리며 ‘아이고, 힘들다’ 를 읇조리지만 주택에서만 누릴 수 있는 일상들이 그 힘듦 마저 잊게 해준답니다.

곤충이나 벌레도 많아요. 저희도 처음에는 으악, 하며 놀래곤 했지만 현재는 맨 손으로 벌레를 때려잡는 제 모습을 보고 완벽하게 주택에 적응했구나 라고 생각한답니다. 


마치며

오랜시간 익숙하고 편했던 아파트를 떠나 타운하우스의 주택이라는 새로운 유형의 집에 도전하며 저희 가족에게는 큰 결심이 필요한 변화였어요. 혹시 후회하게 되면 어쩌지, 불편하면 어쩌지 라는 걱정을 왜 했나 싶게 이제는 나와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공간이 있는 집으로 자리 잡았어요.

마당에서 아이가 마음껏 뛰놀고, 주말에는 여행 대신 집에서 홈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 사계절을 오롯이 누릴 수 있는 우리 셋만의 보금자리.  이런 소소한 일상이 켜켜이 쌓여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하는 우리의 삶,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나는 그런 집을 만들고 싶어요.

아직도 변화의 두려움에 머물러 계신다면, 저희의 작은 일상이 한 발자국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족한 글 솜씨로 써내려간 글을 다정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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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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