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환경이 주는 힘! 독서 습관을 기르는 공간 조성법
유난히 더웠던 긴 여름이 지나고 단풍이 낭만적인 계절 가을이 왔네요. 두 살 위의 남편과 어느덧 결혼 11주년이 된, 초등 1, 4학년 자매를 키우고 있는 제이제이홈 @jjhome1013입니다. 반갑습니다:)
제 최초의 기억은 책 속의 장면들이에요. 프뢰벨의 글자 없는 그림책 <이야기해보셔요>의 모든 장면이 생생합니다. 신기하게도요. (1985년에 발행된 책입니다)
아이를 키우며 중고 책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기억력이 좋지 않은데, 유년 시절 읽었던 책의 장면들만은 어제 본 것처럼 또렷해요. 책의 기억들은 그렇게 오랜 세월 잊히지 않고 불쑥불쑥 떠오릅니다.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억을 물려주고 싶었어요. 책으로 키우면 되겠다 싶었죠. 책을 읽다 보니 저만의 육아 철학이 확고해졌습니다.
저는 좋은 환경과 공간이 주는 힘을 믿어요. 집안 곳곳에 책이 많은 환경은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될 확률을 높여줍니다. 두 아이 모두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랄 수 있게 해준 독서 공간과 저의 독서 교육을 소개해 드릴게요:)
📍 나만의 독서 교육, 육아 철학
1.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자
2. 책을 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자
3. 스마트 기기를 멀리하자
📑 아이들의 독서 습관을 위한, 환경 조성법
👉 따뜻한 색 조명+식물을 더해 안정감 있는 분위기
👉 새로운 창작의 공간, 작업실로 만든 작은 도서관
👉 빈백 소파로 편안한 쉼터 같은 분위기, 만화 책방
도면
침실과 주방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서재입니다. (물론 침실과 주방에도 책이 있어요) 거실을 서재화하고 아이들 방은 작은 도서관과 만화 책방으로 만들었어요. 거실 서재, 작은 도서관, 만화 책방 순서로 소개하겠습니다.
거실 서재
아이가 생기면서부터 꿈꿔왔던 장면입니다. 커다란 책장, 빼곡히 꽂혀있는 책들, 따뜻한 색의 조명, 초록 식물들이 있는 아늑한 거실 서재를요.
다 같이 둘러앉아 책 속으로 빠져드는 시간을 정말 좋아해요.
첫 거실 서재 모습
책장을 처음 들였던 이전 집에서의 거실 서재 모습이에요. 책장으로 무인양품의 수납 선반을 고심 끝에 골랐는데, 지금까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어요.
선반 안에 스틸 파이프가 들어있어 무거운 책들을 수납해도 휠 걱정이 없고, 이사를 하거나 다른 공간으로 이동 시 칸을 추가하거나 뺄 수 있거든요. 공간에 맞게 변형시킬 수 있는 점도 좋았어요. 지금은 1열 추가해 사용하고 있답니다. 10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튼튼하고 처음 모습 그대로예요.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은 <크라센의 읽기 혁명>에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어야 하고 책을 읽기에 적합한 아늑하고 편안한 장소가 있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요건을 집에 적용해 북카페 컨셉을 잡고 독서 공간을 기획했어요.
거실의 한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우고, 러그를 깔고, 책을 읽기에 알맞은 조도의 조명을 갖추고, TV는 일찌감치 처분했습니다. 남편도 TV를 좋아하지 않아 거실 서재화가 어렵지 않았어요.
아이들이 어릴 땐 무인양품의 2.5인용 소파를 쓰다가, 이사하면서 가리모쿠60의 3인용 소파와 1인 소파로 바꿨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변화하는 거실 서재를 보는 재미도 있어요.
거실 책장 아래쪽은 아이들 그림책, 위쪽은 저와 남편의 책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위 사진은 첫째가 유치원 다닐 적인데, 지금까지도 어릴 때 좋아하던 그림책을 자주 꺼내봐요. 어른이 봐도 좋은, 평생 소장하고 싶은 그림책들이 많아 행복해요:)
해가 지면 노란 조명 아래 책을 읽어요. 이 사진을 보니 <긴긴밤>을 읽고 함께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책장에 꽂힌 책들은 책등만 봐도 그 책을 읽던 순간의 기억과 추억에 젖게 돼요. 단순히 책 한 권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도 같이 꽂혀있어요.
현재 거실 서재
아이가 어릴 땐 미니멀하고 밝은 거실 서재 분위기였는데, 커가면서 좀 더 차분한 느낌의 서재로 바뀌었어요. 가리모쿠60의 가구로 소파, 소파 테이블, 1800테이블, 사이드보드를 맞춰 구매했더니 안정감이 느껴져요.
거실 한 면을 가득 채운 책장까지 어두운 톤이었다면 칙칙해 보였을 것 같아요. 톤이 달라도 같은 우드로 소재를 맞춰주면 잘 어울리더라고요.
저희 집은 창밖엔 무성한 나무들이 있고, 흙이 내려다보이는 1층 집이에요. 층간 소음에서 자유롭고, 도심에 살지만 자연을 가까이 느끼며 크길 바랐어요. 평소 보기 힘들던 청설모를 이 집에 살면서 자주 만나고 있답니다.
책장 맞은편 모습입니다. 소파에 앉았을 때, 베란다의 터닝 도어가 보이는 게 싫어서 간살 슬라이딩 도어를 제작해 가려주었어요.
창가의 식물과도 잘 어울려 만족도가 높아요. 여름에 창을 열어두고 간살 도어만 닫아두면 바람이 솔솔 들어오면서 베란다는 예쁘게 가려줍니다. 사이드보드에 제가 좋아하는 세계문학 전집, LP, CD를 수납하고 TV 대신 음악 감상 공간을 만들었어요.
책장 청소 겸 책 정리하는 날은 아이들 놀이터가 돼요. 정리하면서 자주 보지 않았던 책도 발견하고, 평소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게 됩니다.
주기적으로 책의 배열을 바꿔주고 있어요. 처분할 책과 남길 책을 구분하고, 새로 들인 책을 자주 손이 가는 칸에 꽂고, 방에 있던 책과 바꿔주기도 하고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면 더욱 아늑해져요. 크리스마스에 진심이라 11월이 되면 바로 트리부터 꺼냅니다. 두 달 실컷 즐기고 새해가 오기 전에 정리해요. 대형 트리가 북카페 분위기를 한껏 살려줍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들은 바구니에 보관하고 있어요. 자기 전에 침실로 옮겨 침대에서도 읽을 수 있어 편리해요. 책 바구니는 손잡이가 있는 하드한 재질을 추천합니다:)
반짝이는 트리 옆에서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거든요:) 방에 있는 빈백을 가져와 읽기도 합니다.
✅ 가구 배치로 독서 공간 분위기 바꾸기
책장은 철거가 안 되는 기둥과 인터폰이 있는 튀어나온 벽에 맞춘 듯 딱 맞게 쏙 들어가더라고요! 너무 신기했어요. 책장과 사이드보드는 그대로 두고, 소파의 위치를 바꿔가며 분위기 변화를 주고 있어요.
아이들은 최근에 들인 이케아 뒤블링에 회전의자를 가장 좋아합니다. 일어나면 저기에 앉아 책을 보며 빙글빙글 돌고 있어요! 미니멀을 지향했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어느 순간 테이블과 의자가 늘어났어요. 장소를 골라 가며 읽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대신 잔짐이 늘어나지 않도록 틈틈이 구석구석 정리하며 비워주고 있어요.
거실 서재에 식물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식물을 키우기 어려워하시는 분도 많던데, 많이 키워보시면 늡니다! 집에 맞는 식물들이 있더라고요. 저도 초보 식집사였는데, 지금은 제법 능숙해졌어요. 독서하다 휴식을 취할 때 초록 잎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눈과 마음이 편안해져요.
저는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읽는 게 습관이 되어버렸어요. 베이킹을 좋아해서 쿠키를 구워 커피에 곁들이거나, 과일을 준비해요. 아이들에겐 직접 갈아서 만든 과일 스무디나 레몬차를, 가끔 핫초코를 타 주기도 합니다.
거실 서재는, 가족이 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특별히 신경을 많이 쓰는 공간이에요. 좋아하는 LP를 골라 잔잔하게 틀어놓고, 꽃을 장식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책을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 독서 공간에 딱 좋은, 가구 추천!
무인양품 리빙 다이닝 테이블
무인양품의 리빙 다이닝 테이블 세트를 사용하고 있어요. 가구를 한번 사면 오래 사용하는데요, 이전 집에서도 거실, 방으로 옮겨가며 잘 사용했어요.
집 안 모든 책장을 무인양품 수납 선반으로 통일해서 가구를 옮겨도 어디든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테이블의 높이가 낮아 공간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아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함께 사용하기에도 편했어요. 소파는 1인, 2인 소파로 붙였다 떼었다 할 수 있고 팔걸이도 자유롭게 탈부착할 수 있답니다.
이렇게 거실에 두어도 잘 어울리죠:) 오래 사용하면 가구에도 정이 드는 것 같아요. 아이와 함께한 추억도 쌓이고요.
러그도 거실, 방 모두 사이잘룩 러그로 통일했어요. 여러 가지 러그를 써봤는데 가장 관리가 쉽고 오래 사용해도 변형이 없답니다. 사계절 내내 깔아두어요.
작은 도서관
거실 서재 외에도 집 안 어디에서나 책을 읽기 편하도록 공간을 구성했어요. 이번엔 현관 오른쪽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소개해 드릴게요:)
이번 여름에 새롭게 배치를 바꾼 아이들 방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각 방이 없고 모두 함께 쓰는 공간이에요. 나중에 원하면 방을 따로 나눠주려고 합니다. 바뀐 이 공간에 가족 모두 사랑에 빠졌어요. 우리 집 작은 도서관으로 부르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방은 창밖의 목련이 정말 아름다워요. 봄엔 예쁜 꽃도 피고요. 창밖의 뷰를 온전히 즐기기 위한 가구 배치입니다. 식물을 들이고 조명까지 갖추니 멋진 공간이 되었어요!
초창기 모습
이렇게 빈백을 두고 편하게 책을 읽는 공간이었어요. 블록 놀이도 하고 인형 놀이도 하고요.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테이블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져, 작은방에 있던 테이블을 옮겨와 구조를 바꿔주었어요.
가구 재배치 과정
거실 서재나, 방에 있는 책장들은 이사 와서 한 번도 옮긴 적이 없어요. 테이블과 의자만 옮겼을 뿐인데도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기분 전환이 되는 것 같아요. 책장은 그대로지만, 책들의 배열은 바꿔주었어요.
현재 모습 (꿈꾸는 작업실)
책을 많이 읽다 보면 글을 쓰고 싶고, 책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생기기 마련이죠. 아이들은 읽고 쓰고 그리며 꿈을 키웁니다.
재활용품과 이면지를 이용해 만들기도 즐겨요. 책을 꺼내 옆에 쌓아두고 읽기도 하고요.
기발한 아이디어가 시도 때도 없이 떠오르는 아이들은 잘 시간에 창작의 세계로 빠져들기도 해요. 세상에 재밌는 게 너무 많아 자는 게 제일 싫다는 아이들입니다. (저는 육퇴가 늦어집니다...)
이 공간은 아이들 등교 후에 저만의 작은 서재로 변신하기도 해요.
아이들 책만 있던 공간에 제가 좋아하는 책들도 가져다 놓았어요. 아이들이 등교하면 저만의 작은 책방이 됩니다. 북카페 부럽지 않은 저만의 서재 겸 작업실이에요. 아무리 많이 들어도 질리지 않는 조성진의 쇼팽을 들으며 책도 읽고 글도 쓰고 있습니다.
만화 책방
마지막으로 소개할 공간은 현관 왼쪽의 서재입니다. 아이 방 중 작은방은 만화책방이에요. 학습만화에 대해선 말이 많은데요.
예를 들면 <공부머리 독서법>에서는 학습만화는 금물이라고 하고, <크라센의 읽기 혁명>에서는 오히려 만화책이 진정한 읽기로 이끌 수 있다고 말해요. 만화책 독자는 더 많은 책을 읽고, 독서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한다고도 하고요.
물론 학습만화만 읽는다면 독서가로 성장하기에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저도 만화책을 많이 읽으며 자랐고 만화책에 관대한 편이랍니다. 특히 첫째가 학습만화로 대표적인 "와이 시리즈"를 미취학 때부터 지금까지 무한 반복하며 읽고 있어요.
<수학 도둑>, 아울북의 <그리스 로마 신화>도 정말 좋아하고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아이들이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등장인물이 많이 나오는데, 만화로 읽어서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해요. 둘째도 푹 빠져서 반복해 읽더니, 저보다 더 잘 안답니다.
학습만화를 읽는다고 글 밥이 많은 책을 안 보는 건 아니더라고요. 학습만화를 제한하는 것보다 스마트 기기를 제한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확장하지 않은 작은방이라 아늑해서 만화책방으로 딱인 것 같아요. 학습만화만 있는 건 아니고 나무집 시리즈, 전천당, 어린이 백과사전, 난 책 읽기가 좋아 시리즈 등 다양한 읽을거리가 있습니다.
무인양품의 푹신 소파는 오래 사용해 왔고요, 르올의 빈백 소파는 이사 와서 들였는데 아이들이 좋아합니다. 하교 후 옷도 갈아입지 않고 빈백에 편히 앉아 만화책을 보며 쉬곤 합니다.
+)Bonus! 그 외 독서 공간
가장 많이 책을 보며 앉아 있는 공간은 어쩌면 식탁일지도 몰라요. 식사 하면서도 책을 읽고, 자기 전을 제외하면 늘 먹으면서 읽거든요. (습관은 무섭습니다)
각자 좋아하는 책을 들고 찍은 사진입니다:)
잠자리 독서는 침실에서 합니다:) 자기 전엔 꼭 책을 읽어주고 있어요. 읽기 독립이 된 이후에도 여전히 읽어줍니다. 첫째가 동생에게 읽어주는 날도 많고요.
💁♀️ 선배맘이 알려 주는, 독서 교육법
💡 독서 교육, 이렇게 해보세요!
1. TV와 스마트 기기는 멀리! 책을 가까이하는 환경을 만들어 주세요.
2. 도서관 등 독서가 가능한 공공시설 이용하며 다양한 독서 경험을 제공해 주세요.
3. 어딜 가든, 꼭 책 한 권씩 필수로 가지고 다니며 언제 어디서든 독서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세요.
첫째 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태교로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어요. 육아서도 많이 읽었고요. 그때 처음 독서 교육에 눈을 떴어요. TV부터 없앴고, 책이 늘 가까이 있는 환경을 만들었어요. TV나 유튜브 시청을 처음부터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지금까지 흥미가 없어요.
4학년 첫째 친구들이 왜 스마트폰이 없냐고 물어본다는데, 자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하교 후 연락하는 용도로 폴더폰을 사주었는데, 집에 오면 바로 전원을 꺼서 가방에 넣어둡니다.
책 읽으라고 하면 더 읽기 싫은 법이잖아요. 공부하라고 하면 하기 싫은 것처럼요. 읽으라고 하지 않고, 부모가 독서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려고 노력했어요. (아이들 없을 때 몰래 유튜브 봅니다)
집 앞의 작은 도서관에 자주 가고요. 아이가 좋아할 만한 책을 찾아 구비해두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도서관에서 아이가 만화책을 골라 읽어도 상관없어요. 스스로 뭐든 즐겁게 읽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주말에 경복궁 나들이 가서 고종의 서재 집옥재도 방문해 보고요. '집옥'은 책을 모은다는 의미가 있어요.
저에게 책은 단순히 읽는 목적뿐 아니라 전시, 수집 목적도 있습니다. 재밌게 읽었거나 추억이 담긴 책들을 선별해 가지런히 꽂아두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요. 저에겐 무엇보다 기분 좋은 오브제랍니다.
어딜 가든 꼭 책 한 권씩은 챙겨 다니는 습관을 만들어 줬어요. 이렇게 보면 맨날 책만 읽는 가족 같지만, 사실 거의 놀아요. 노는 시간이 대부분입니다. 아이가 원해서 다니는 학원 외에 사교육을 지양하다 보니 놀 시간이 많습니다. 피아노 주 3회, 수영 주 1회만 다니고 있어요.
놀이터에서 실컷 뛰어놀고, 집에서도 둘이 그림 그리고 블록 놀이, 보드게임을 하다 보면 해가 저물어요. 저녁을 먹고 나서야 책상에 앉아 문제집을 풉니다. 둘째도 초등학생이 되면서 조금씩이라도 학습하는 습관을 잡아주고 있어요.
문제집을 두 장씩 풀고 나면 그때부터 잠자리 독서가 시작됩니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자기 전 읽던 책부터 찾아 읽어요. 식사하면서 책 읽기는 일상이랍니다.
첫째는 책이 없으면 밥을 못 먹는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놀다가도 어느 순간 보면 책을 읽고 있기도 해요. 패드나 노트에 아이들이 쓴 이야기들도 상당합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놀 시간을 확보해 주면, 실컷 놀고 나서 늘어져 책을 읽게 되는 것 같아요. 더 이상 놀 기운도 없고 그냥 누워있긴 심심하니까요:)
충분히 심심할 시간을 확보해 주면, 주변에 쌓여있는 수많은 재미있는 책들에 눈길을 줍니다.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을 읽고, 읽기 독립이 된 이후에도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게 좋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글 밥이 많은 책도 초반부를 읽어주면 아이들이 혼자 읽을 때보다 금방 책에 흥미를 느끼고 빠져들더라고요. 남편과 함께 책 읽어주기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어요.
마치며
시월은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떠들썩했고, 아직 그 여운이 가시지 않고 있어요. 잠 못 이루고 계속 기사만 찾아보다,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읽으며 흥분을 가라앉힌 기억이 납니다. 덕분에 책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 기분 좋은 가을입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에, 아늑하고 따뜻한 독서 공간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동네 책방에 가서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사 들고 집에 들어가면 기분 좋을 거예요. 책과 함께 평안하고 무탈한 날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안녕히 계세요:)
-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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