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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살던 집, 올 리모델링 하고 새롭게 다시 시작!

아파트

32평

리모델링

취학 자녀와 함께

안녕하세요~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 결혼 15년 차의 40대 아빠 엄마, 4인 가족에서 엄마를 맡고 있는~ㅋㅋ yoondle입니다.

전세로 살던 오래된 아파트 그대로 매매해 셀프 인테리어를 거쳐, 전문가의 손에서 새롭게 태어난 지금의 집까지~~그 긴 인테리어 여정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해요~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폴딩도어로 확장한 느낌을 만들기
✔ 꽉 찬 주방, 아치형 가벽 설치하기
✔ 안방 붙박이장 철거하고 서재로!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우리가 인테리어 구상할 때 중점적으로 신경 썼던 부분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인테리어 중점 세 가지

1. 평수에 비해 많이 좁은 주방과 턱없이 부족한 싱크대 수납공간
2. 3개의 방을 활용해 부부 침실, 성별이 다른 아이들의 방 분리, 아빠의 서재 마련
3. 확장하지 않고 베란다는 지키되 확장한 것처럼 넓은 거실 공간 확보

남편과 직접 그린 설계 도면이에요. 남편은 설계도를 그리는 건축가예요. 저는 컬러리스트 자격증 소지자 정도??

제가 공간 별로 아이디어를 내고 그것을 남편과 충분히 상의한 후 남편이 직접 캐드로 도면을 그려 주었어요. 우리가 원하는 집의 모습을 작은 것 하나하나까지 모두 담았죠. 공간을 구성하고 도면으로 옮기는 작업에만 두 달의 시간을 공들였어요~

인터넷으로 사전 조사만 한 달을 했고 서울에 직접 찾아가 폴딩도어 상담도 하고 도배, 장판도 직접 보러 다녔어요~

그렇게 직접 그린 도면을 들고 몇 군데의 인테리어 업체와 상담을 했어요~ 난색을 보이는 업체도 있었고, 어디서 본 건 있어서 도면은 예쁘게 그렸으나 현실 감각이 떨어진다는 무례한 막말을 하신 업체도 있었지만... 정말 운 좋게도 우리가 원하던 딱 그 모습 그대로 모델링을 해주신 업체를 만났어요~~!!

설계도를 직접 그려와 오히려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겠다며... 말씀을 기분 좋게 해주셨고 친절하고 구체적이고 계획적인 상담에 저희는 매우 감동했고, 그렇게 '건축담'과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리모델링 과정

10년 전 전세로 이 아파트에 들어와 전세 만기가 다가올 무렵 집 주인께서 집을 팔고 싶어 하셔서 갑자기 계획에 없던 내 집 장만을 하게 되었어요. 전세로 2년 살면서 집의 위치나 집 자체는 만족했기에 집을 매매하는 데 큰 고민은 없었죠. 

다만, 지은지 10년이 훌쩍 지났고 이전에 이 집을 거쳐 간 많은 분들의 삶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었기에 깨끗하게 집을 고치고 다시 시작하고 싶었는데... 살던 짐을 다 빼내고 집을 손보기엔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1. 셀프 시공

그래서 그냥 살던 그대로 몇 년을 열심히 쓸고 닦고만 살다가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어 남매에게 각자의 방을 만들어 주게 되었어요. 크림색의 페인트를 사서 온 집의 벽과 문, 몰딩을 하얗게 칠했어요.

평일엔 남편은 출근, 저는 아이들 케어로 바빠 주말을 이용해 두 달을 꼬박 셀프 인테리어에 매진했었죠~ 그것만으로도 집안의 분위기는 확 바뀌었어요~


나무 몰딩과 현란한 무늬의 아트월 벽을 하얗게 페인팅 한 것만으로도 집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2. 리모델링

나름 보람을 느끼며 1년을 살았는데 2020년 두 달간의 지독한 장마를 겪고 나서 거실과 주방의 마루가 들뜨고 베란다 타일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거예요. 그리고 거짓말처럼 15년 전에 장만한 신혼 가전들이 하나둘 멈춰 서기 시작했어요.

마루를 뜯어내고 장판을 깔고, 베란다 타일을 새로 깔아야 할 것 같아서 몇 군데 인테리어 업체와 상담을 했는데 상담을 하면 할수록 마루만 뜯을 바엔 전체적으로 손을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인테리어는 상상도 해보지 못한 일이었는데 동시다발로 일어나는 집의 부정적인 신호에 이때가 기회인가 싶어 큰 결심을 하게 되었어요!

현관

밝은색의 테라조 타일로 좁은 현관을 넓어 보이게 작업했어요. 벽면에 가득 자리 잡고 있던 부담스러운 거울을 떼어내고 심플 하면서도 감각적인 공룡알 거울을 붙여주었어요. 

신발장은 한단 띄워 조명을 넣고 부츠나 하이힐을 신지 않는 저에게는 불필요했던 간격이 넓은 신발장 대신 우리 가족 신발 스타일에 맞게 촘촘한 간격 구성으로 보다 많은 신발을 수납할 수 있도록 신발장을 짰어요. 우산꽂이와 불필요한 서랍도 다 없앴고요. 신발 수납 본성에만 충실하도록!!

중문이 없어 겨울에는 커튼을 달아 외부 바람을 막기도 했었고, 계단 소음들이 그대로 내부로 들어와 불편했었는데 중문을 설치하니 이 통로에 우리만 사나 싶을 정도로 조용해요. 겨울에도 더 따뜻하고요~

중문은 모로 유리로 하고 싶었는데 인테리어 업체 실장님께서 현관이 좁고 들어서면 바로 방문이 있어 답답한 구조인데 모로 유리로 시선까지 차단하면 들어서면서부터 매우 답답할 거 같다고 무늬 없는 유리를 추천해 주셨어요. 그리고 3연동 도어를 선택해 입구가 더 많이 개방되도록 했어요.

거실

거실입니다. 아트월을 다 뜯어내고 무조건 심플하고 깔끔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어요. 10여 년이 지난 아파트라 베란다가 엄청 넓어요. 저희 부부는 확장형을 좋아지지 않아 이 베란다를 유지하고 싶었어요. 그래도 가끔은 거실을 넓게 쓰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래서 폴딩도어를 꼭 하리라 마음먹었었죠~

폴딩도어는 인테리어 업체 선정 전 저희 부부가 서울 아우스바이튼 매장에 가서 직접 체험해 보고 상담을 통해 사전 계약을 해서 별도 발주로 진행했어요. 인테리어 업체에서 양해해 주신 덕에 만족스럽게 시공되었어요.

서울까지 찾아가 이 폴딩도어를 계약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폴딩도어를 열고나면 레일에 커버가 닫힌다는 점이에요.

커버가 닫히면 베란다와 거실이 하나가 되어 마치 확장한 것 같은 효과가 있어요. 그러기 위해 거실 장판과 베란다 타일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췄어요.


폴딩도어를 닫으면 넓은 베란다가 있는 옛날 스타일의 보통 아파트 느낌이고 활짝 열어두면 확장해서 개방감 있는 요즘 스타일의 아파트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아요!

주방

집 평수에 비해 원래도 주방이 아주 좁다고 느끼며 살았는데, 이번에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세트로 바꾸면서 더 좁아졌어요. 이웃집들은 냉장고를 뒤 베란다에 내놓고 쓰시더라고요?? 전 새로 산 이 예쁜 냉장고를 밖으로 빼고 싶지 않았어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를 들이면서 좁아진 싱크대 수납공간을 냉장고 맞은편에 붙박이로 짜 넣어 미니 가전들을 넉넉히 수납할 수 있도록 했어요.

가전을 미리 구매하고 가전에 맞춰 싱크대와 수납장을 짜 넣어서 전체적으로 색감도 통일되고 가전과 수납장 사이 애매하게 뜨는 공간이 없어서 아주 마음에 들어요~ 인테리어의 가장 좋은 점이 바로 이점이에요~

안방 Before

이 사진은 안방 화장실 가는 통로에 붙박이장과 화장대인데 이 공간은 상상 그 이상의 변신을 했어요. 제가 낸 아이디어지만 정말 잘 생각해냈다고 칭찬해 주고 싶어요~ㅎㅎㅎ

아이들이 어릴 땐 안방에서 패밀리 침대를 두고 다 같이 자고, 한방은 아이들 놀이방, 한방은 남편 서재로 썼었는데 아이들 방을 내주고 나니 남편 책상이 갈 곳을 잃었어요.

남편은 건축가이기에 큰 책상에 큰 모니터를 두 개나 두고 캐드 작업을 하기도 하고 집에 와서도 늘 컴퓨터를 쓰는데 남는 방이 없으니 자꾸 컴퓨터를 거실에 두겠다는 거예요.

저는 거실에 피아노나 컴퓨터가 나와 있는 게 너무 싫거든요. 그래서 제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여 아이디어를 냈어요. 안방 화장실 입구에 화장대를 치우고 붙박이와 거울도 뜯어내고 그곳을 서재로 꾸미는 거였어요.

첫 번째 상담했던 업체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놀라셨지만 '건축담'에서는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며 제 의견대로 시공해 주셨어요.

이렇게 서재와 파우더룸 공간을 구성하고 붙박이장 떼어내고 남은 기둥 왼쪽으로 다시 붙박이장을 짜 넣었어요~ 

기존 벽과 연결해 아치 가벽을 만들고 가벽 안쪽으로는 파우더룸 바깥쪽으로는 서재를 만들었어요.

안방 After

책상 반대쪽 벽에는 나무 선반을 달아 책장을 만들었더니 근사한 서재가 완성되었어요.

이 공간이 붙박이장과 화장대가 있었고 그저 화장실 가는 좁은 복도였는데... 너무 만족스러워요~!! 남편도 이 공간을 가장 좋아한답니다.

새로 설치한 옷장이에요. 

옷장 바로 앞에는 침대를 두고 침실과 서재 파우더룸을 깔끔하게 구분하였어요~

욕실 문 앞 파우더룸 공간도 화장대와 거울을 두니 씻고 나와 로션 바르고 머리 말리고 단장하기에 전혀 좁지 않고 딱 좋아요~ 

욕실

거실 욕실

먼저 거실 욕실이에요. 인테리어 구상하면서 처음으로 남편과 의견이 안 맞았던 공간이에요~ 평범한 화장실을 선호하는 남편과 달리 전 화장실만큼은 통통 튀게 예쁘게 만들고 싶었어요.

제일 하고 싶었던데 테라조 타일과 직사각형 타일의 투톤 시공이었어요. 남편은 테라조 타일은 잠깐 보기엔 예쁘지만 금방 질린다며 반대했고 그럼 거실은 내 맘대로 하게 해주고 안방 화장실은 남편 마음대로 하라고 설득했죠.

원래 욕조가 있었는데 아이들도 컸고 크게 쓸 일 없어, 욕조는 떼어내고 젠다이 가벽을 만들어 변기와 샤워 공간을 분리해 주었어요.

남편은 올 유리 가벽을 하라고 했지만, 유리에 물 때 청소 너무 힘들어서 저는 너무 싫었어요. 투명 유리보다 물 때가 많이 안 생길 것 같은 모루 유리를 가벽 위에 올려주고 너무 하고 싶었던 매립 수전을 시공했어요.

인테리어 디자인 실장님께서 제가 구상한 화장실을 입체 도면으로 보여주자마자 남편도 마음이 바뀌어 저와 같은 스타일로 안방 화장실 계획을 급 수정했어요~ㅋㅋ

안방 욕실

거실 화장실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면 안방 화장실은 남편이 좋아하는 초록 타일을 믹스 매치해 차갑지만 세련되고 약간의 남성적인 느낌으로 구성해 보았어요. 심플한 화장실을 고집하던 남편도 엄청나게 만족하고 있어요.

참고로 테라조 타일을 자르지 않고 600*600 크기 그대로 붙여 줄눈을 최소화하여 물때와 곰팡이 걱정을 덜어주었어요~ 테라조 타일은 일반 타일보다 오염도가 덜 한 것 같아요.

매일 스퀴지로 물을 싹 긁어내고 있어서 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인테리어 끝나고 생활한 지 1년이 훌쩍 지났는데 아직도 화장실은 질리지 않고 들어갈 때마다 예뻐서 기분 좋아요~~^^

그리고 욕실에서 또 특별히 신경 쓴 포인트는 슬리퍼가 문에 걸리지 않게 문턱 높이를 조절했어요~ 문을 닫기 위해 욕실에서 나올 때 슬리퍼를 저 멀리 벗어두며 살았던 때 너무 불편했거든요~ 이건 정말 작은 부분이지만 생활을 윤택하게 해준다고나 할까요?? ㅋㅋ

베란다 Before

베란다 After

거실 쪽 베란다는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활용하기 위해 항상 깔끔하게 비워두려 노력하고 있고, 안방 쪽 베란다에 안 쓰는 화단을 철거하고 벽에 수납장을 짜 넣어 잡다한 용품들을 수납할 수 있도록 했어요.

그리고 반대쪽 아이방이 있는 베란다는 블록 놀이를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레고방을 만들어 주었어요.

아이방

아이들 방은 벽지와 장판 시공만 해서 크게 변화가 없기에 간단하게 수납 침대를 들인 사진 하나 남겨봅니다.

+) Bonus! 수납장 시공

수납공간이 부족한 구조의 아파트라 자투리 공간 활용해서 붙박이장을 곳곳에 짜 넣었어요~ 안방에서 소개한 붙박이장 외에도 안방과 아이방 사이 복도 끝에 서랍장을 떼어내고 길게 수납 장을 짜 주었고,

주방에 아치 가벽을 만들면서 신발장과 가벽 사이에 좁은 자투리 공간이 생겨 이곳에 틈새장을 짜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외출하기 전 필요한 마스크나 모자, 핫팩, 차 키 등을 보관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이에요.


마치며

살다가 큰 결심을 하고 진행한 인테리어! 살면서 시도하는 인테리어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시면 좀 더 세세하게 말씀드릴게요~! 오늘의집 계정 팔로우하고 앞으로 꾸준한 소통 이어가길 바랄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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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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