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꿈꿔왔던 로망, 리조트 감성의 클래식 하우스!
안녕하세요. 게임을 만드는 판교의 직장인 부부입니다. 저는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예요. 취미가 곧 직업인지라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에 저희 집을 직접 디자인하는 반셀프 인테리어를 진행하게 됐어요. 저의 모든 염원을 모아 열심히 완성한 저희 집의 일부를 소개할게요 :)
📍 이 집의 핵심 포인트!
✔ 앤틱과 모던함을 겸비한 유럽풍 스타일링
✔ 인테리어의 기본이자 핵심은 디테일
✔ 파노라마 형태의 창문이 있는 거실
⚡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의 새로운 집은 지어진 지 14년(?)차인 아파트예요. 다른 집 임장 차 잠시 들른 이 집의 파노라마형 거실에 한눈에 반해버려 바로 구입과 인테리어를 결심했습니다.
제 인생의 로망과 같은 집이었어요. 창밖으로 바람과 숲을 느낄 수 있고 새소리와 함께 햇살을 느낄 수 있는 집에 유럽식 구조가 한눈에 들어왔어요. 이 집이라면 제가 원하는 앤틱과 모던함 그 어딘가 꼭 들어맞게 디자인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문
저희 집 구조상 복도에서 거실로 들어오는 중문이 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존재감이 뚜렷한 중후함을 찾다 보니 여느 카페에 달리는 가마치 도어가 제가 원하는 스타일이더라고요.
인스타그램에서 업체를 찾았고 배송과 설치가 가능한지 확인 한 후에 공장을 방문했어요. 제작될 도어와 손잡이들을 조율하고 스케치와 자료를 전달했습니다.
클래식함을 살리고 싶어서 격자살의 유리를 요청 드렸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도무스 손잡이를 구입하여 주문했어요.
손잡이 양쪽의 사이즈가 맞지 않고 방향이 다르고 기능이 복잡하여 재배송 하는 등 정말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덕분에 집의 무드에 어울리는 문이 완성 되었어요.
거실 Before
구입할 당시에는 분양 당시 순정 그대로의 상태였어요. 저는 어릴 적부터 서양의 고전 소설들을 보면서 클래식과 모던함 그 중간 어딘가를 원했어요.
빨간머리 앤의 다락방에 나오는 창문의 앤틱함과, 고전적인 멋을 잃지 않고 유연하게 표현한 포시즌스 호텔의 세련됨을 좋아해요. 최근 인테리어 트렌드와는 좀 다르다 해도 제 취향을 한껏 반영한 집을 만들고 싶었어요.
1센티의 디테일도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손으로 스케치를 하고 학동과 논현 일대의 자재 상점과 각종 쇼룸들을 돌아 다녔어요.
표현하고자 하는 디자인의 기본은 자재의 재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멀리서 보면 그럴듯한 디자인도 가까이서 느껴보면 또 다르거든요. 매일 만지고 손끝으로 느끼는 집의 내부 인테리어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타일 업체와 대리석, 마루 등등 마음에 들어오는 곳이 얼추 정해지자 제가 업무에 사용하는 툴들로 3D 작업을 진행했어요. 최대한 실측 그대로 만들려 노력했고 라이팅 또한 신경 썼습니다.
이렇게 까지 극성으로 디자인을 하고 나니, 시공 업체 찾는 게 쉽지 않았어요. 다행히 저만큼 욕심도 있고 제가 원하던 것 이상으로도 표현해주신 업체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하자 없이 완성도 있는 시공을 하였네요.
거실 After
저희 집의 포인트인 파노라마 형태의 큰 창문이 있는 거실입니다. 저는 오전엔 시원한 바람이 불고 오후엔 따스한 햇살이 노을까지 보이는 걸 원했기 때문에 남서향의 집을 찾았어요.
벽 대신 창문이 있기 때문에 전에 쓰던 벽걸이 브라켓을 쓸 수가 없었어요. 다행히도 맘에 드는 디자인의 티비 스탠드를 구입하여 설치했습니다. 티비 위치를 미리 정하고 전기 배선 공사도 추가로 진행했어요.
이사를 왔던 작년 겨울에 찍은 사진인데, 눈 오는 날의 설산 풍경도 멋지답니다.
집의 컬러감은 마루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면적으로 빛을 반사하기 때문이죠. 쇼룸부터 제작 공장까지 열 군데 넘게 돌아보았는데, 최종적으로는 지복득 마루의 데이지 제품을 골랐어요.
사진의 원형 탁자는 웨스트엘름의 에펠드랍 식탁입니다. 다 펼치면 원형 식탁으로 4인도 사용 가능하고, 양쪽으로 접을 수 있어 기다란 바 형태로 만들 수도 있어요. 월넛의 질감이 부드럽고 윤기가 나서 마음에 들어요.
함께 있는 의자도 마찬가지도 웨스트 엘름에서 구입한 의자입니다. 가죽과 구부러진 금속의 형태가 전형적인 미드센추리 모던 형태네요.
그린 계열의 커튼 인테리어를 꼭 해야겠다고 결심했기에 고속터미널을 헤맸어요. 저희 집의 외부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컬러입니다.
린넨 재질의 암막커튼이고, 다각형 구조의 거실이 여름엔 너무 더울 것 같아 원격으로도 열고 닫을 수 있게 iot 기능을 추가한 전동 커튼으로 결정했어요.
거실 한자리에 있는 수납함은 장미맨숀의 라탄 협탁이예요. 단조롭지 않게 여러가지 색이 섞인 듯한 색상이 아주 예쁜 제품입니다.
베란다
거실 한쪽에는 작은 베란다가 있는데 볕이 잘 들어서 이케아의 선반과 화분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유화 그리는 공간을 작게 만들었어요.
지금은 많이 없지만 저는 화분을 기르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평소에는 컴퓨터로만 그림을 그리지만 가끔 유화로 꽃을 그려요. 자연풍경이 잘 보이는 이 집을 선택한 이유와 같은 취향인 것 같아요. 커다랗게 그림을 그려서 집에 거는 게 앞으로의 목표입니다.
주방
강남의 인테리어 자재 거리를 헤맬 때 가장 꽂혔던 것이 퀄커스 제품의 무늬목 자재입니다. 나무 결을 프린팅 한 게 아니라 얇게 뜬 실제 나무를 붙여 가공했어요.
자연 그대로의 내추럴함이 만져지는 도어로 주방을 시공하면 제가 스케치했던 주방을 멋지게 완성할 것만 같았습니다.
중후한 나무의 재질로 클래식함을 표현하고, 상부장도 통일하면 너무 무거울 것 같아 오른쪽 상부는 벽체와 같은 컬러감의 밝은 도어로 마무리 했습니다.
주방의 전면은 상부장이 없는 카페 스타일의 주방을 만들고 싶었어요. 수납을 포기하고 상부에 무지주 선반을 달았습니다.
무지주 선반의 경우 끝 부분이 스퀘어 형태면 너무 무거워 보일 것 같아서 사선으로 컷팅을 요청했어요.
이번에 이사 오면서 전부터 눈여겨 봐오던 한스그로헤의 아쿠노 제품을 구입했어요. 위쪽에서는 두 가지 물줄기가 떨어지고 아래 넓은 부분의 토수구 에서는 부드러운 샤워가 가능해서 야채나 큰 통 세척에 정말 용이한 제품입니다.
저는 유광의 크롬 제품을 선택했는데 깔끔하고 잔 기스가 보이지 않아 아주 만족합니다.
주방 벽면은 최대한 절개가 보이지 않게 통 세라믹 으로 시공 하였어요. 매우 어려운 시공이었는데 업체에서 잘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인피니티 사의 치앙카 디 오스투니 제품으로 전면 시공 하였습니다. 논현에 쇼룸이 있어서 직접 만져보고 결정했어요. 색상과 양감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입니다.
다용도실이 보이는 구도에서 촬영한 주방 조리공간입니다.
쿡탑은 엘리카의 니콜라 테슬라 제품이예요. 후드 일체형의 밝은 쿡탑은 선택지가 많지 않더군요.
다이닝 공간
이곳은 다이닝 공간입니다! 원목으로 통일된 듯한 인상이 마음에 드는 포인트예요.
식탁의 의자는 취향대로 두 개씩 구입하다 보니 저렇게 짝이 맞지 않게 되었는데요, 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언발란스함이 더 예쁘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저는 오래된 빈티지 찻잔을 모으는 것도 좋아해요. 사진에 있는 것은 시라쿠스 제품입니다.
상부장이 부족한 저희 집은 서랍에 이케아 우프다테라와 오스트비트 제품을 사용해서 그릇을 정리했어요. 한눈에 보기에도 쉽고 서랍을 열고 닫을 때 흔들리지 않아서 좋아요.
욕실
마지막으로 신경 쓴 공간인 욕실의 모습입니다.
창문이 있는 밝은 욕실이라 휴양지 리조트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밝은 샌드 느낌의 타일을 졸리컷 시공하고, 프리스탠딩 욕조를 설치했습니다.
욕조 하단에는 간접조명을 넣어 사선으로 틀어 지면과 분리되게 한단 높여 디자인 하였습니다. 기존에 있던 욕도의 90도 형태보다 이렇게 하는 것이 프리스탠딩 욕조를 더욱 입체적으로 예쁘게 연출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덕분에 시원해지는 동선은 물론입니다. 시공 업체에서도 흔치 않은 제 디자인을 보고 긴가민가 하셨는데 결과적으로 잘 나온 부분이었어요.
탑볼 세면대에 사틴 수전을 대각선으로 달고, 욕실의 다른 포인트들과 부딪히지 않게 천정까지 이어지는 깔끔한 느낌의 거울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라탄 느낌의 물건들로 채우니 정말 동남아의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이 들어요.
마치며
이상으로 저희 집의 포인트를 담은 집들이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꿈꿔왔던 로망들을 실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습니다.
제가 노력한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조금이나마 다른 분들의 열정에 도움이 되길 바래 봅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담은 집들이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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