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화무쌍한 하얀 도화지 같은 집, 시공 내역 모두 공개!
안녕하세요. 결혼 7년 차가 된, 마음만은 신혼부부 소리홈(@sori__home) 입니다. 1년여 전, 전셋집 집들이를 통해 인사를 드리고, 드디어 제 집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
이번에 이사한 집은 한 번도 시공을 하지 않은 구축 아파트라 리모델링이 선택이 아닌 필수였어요! 올리모델링을 진행한다는 것이 설레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변덕이 심한 제 취향을 어떻게 담아낼지 고민하는 힘든 과정이기도 했답니다.
분명 저처럼 취향을 잘 모르고, 이것도 이뻐 보이고 저것도 이뻐 보이는 분들이 계실 거라 생각해요. 그런 취향 유목민들이 리모델링을 할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제 리모델링 과정과 함께 변화된 공간을 소개해보겠습니다😄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집 도면이에요. 구축 아파트의 전형인 30평대 투베이 아파트 구조이죠. 투베이 주방, 필요 이상으로 큰 침실과 그에 반해 코딱지만한 작은 방들이 마음에 걸렸지만, 잘 극복해 나가보기로 합니다!! (집은 선택의 여지가 없으니까요ㅎ...ㅎ)
취향 유목민이라 모던한 것도 좋고, 내추럴함도 좋고, 심지어 빈티지도 이쁘게 보이더라구요.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취향이다 보니까 시공할 땐 유행 타는 것들을 최대한 배제하는 쪽으로 했어요!
색상에 쉽게 질리는 스타일이라 메인 컬러는 쿨 화이트 계열로 깔끔하게 통일하고, 컬러가 필요할 땐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고자 했죠. 무엇보다도 저는 가구 배치 바꾸는 게 취미이기 때문에, 이동이 편하도록 바닥을 타일로 시공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인테리어 과정
견적 받으러 갈 때 대충 정리해간 레퍼런스입니다. 보시다시피 원하는 것, 확인하고 싶은 것들도 많아서 이런 저와 함께 할 수 있는 업체가 있을까 고민도 많았어요. 견적을 보러 갈 때도 제가 원하는 레퍼런스들을 대략적으로 정리해갔는데, 업체마다 반응이 천차만별이더라구요.
어려운 시공은 무조건 안 된다는 곳도 있었고, 답이 정해져 있는 것처럼 제가 원하는 구조 말고 다른 구조를 강요하는 곳도 있었어요.
그러다가 큰 기대 없이 상담한 곳에서 대화가 잘 통하는 디자이너님을 만나게 되고, 그렇게 운명처럼 좋은 업체와 인연을 맺게 됩니다! (여러 곳 다니다 보면 자연스레 업체별 장단점이 보이더라구요. 흔히 집을 고를 때에도 '이건 내 집이다!'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리모델링 업체 계약하는 게 흔히 있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꼼꼼히 준비하더라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였어요. 계약을 앞두고, 오늘의집을 들락날락하다가 "시공책임보장"을 발견하게 되었죠!
오늘의집에 등록된 리모델링 업체와 계약을 진행하게 되면, 하자 및 공사 지연 발생 시 책임을 보장하고 조율을 해준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어요. 마침, 제 마음에 드는 업체도 등록이 되어 있어서, 오늘의집을 통해 안전하게 계약을 체결하고 진행했답니다!!
리모델링 초기 과정
1차로 디자인 미팅을 진행하면서 전체적인 레이아웃과 굵직한 시공 사항들을 확정했어요. 제가 앞서 정리한 리모델링 포인트는 거의 들어갔는데, 조적 욕조는 계획 단계에서 철회되었답니다. 공동 주택 특성 상 누수에 취약하기 때문에... 다음 번에 단독 주택에 살 기회가 주어진다면 도전해 보려구요!
2차 미팅은 자재 미팅이었어요! 대부분의 자재를 미리 정해둬서 부담 없이 갔었는데, 그 외에도 고를게 너무 많아서 돌겠더라구요 🥹
바닥재, 욕실 타일 종류, 벽지, 천장재, 템바보드, 필름 색상에 각종 수전 및 액세서리까지.. 가뜩이나 저는 선택을 잘 못하는 사람인데, 무턱대고 갔다가 울면서 골랐습니다 ㅎ......ㅎ (액세서리 같은 것들은 추후에 따로 골라서 전달드렸어요.)
요리조리 불빛도 비춰보고 만져보며 제가 원하는 느낌을 낼 수 있는 자재들을 고르고자 노력했어요! 필름지도 여러 개 비교해 보면서 바닥과 조화로운지 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죠!!
자재 선택이 완료되면 얼마 안 지나서, 이렇게 3D 평면도를 보내주시더라구요! 업체의 장점 중 하나였죠~! 내가 살 집을 미리 볼 수 있다니 얼마나 기쁘던지..!
실제로도 이렇게 이쁜 집이 나올 수 있을까 기대감에 부풀어서 이 사진을 몇 번이고 보았을 때가 생각나네요. 아마 이게 종이로 되어 있었다면 벌써 너덜너덜 했을 거에요ㅎㅎ
현관 Before
체리 몰딩으로 가득했던 지난날.. 현관은 중문도 없었고, 신발장 3통이 전부였어요. 거실 공간을 분리시켜주는 낮은 수납장이 있긴 했지만, 사실상 그 기능은 무용지물이었죠!
현관을 과감하게 철거하고, 새로 뼈대를 만들었어요.
파티션을 설치해서 현관과 집안을 명확하게 분리시켰어요. 자세히 보면 왼쪽에 약 30cm를 더 넓혔답니다! 그 이유는 잠시 뒤에 알려드릴게요~
오!! 모양이 다 잡히고, 유리가 들어오니 정말 환골탈태했죠~
현관 After
현관은 저희 집의 얼굴이니 만큼 더욱 밝고 깔끔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바닥 타일부터 현관문 필름까지 모두 밝은색으로 통일했답니다.
중문 없는 집에서 살았을 때, 너무 춥고 먼지도 많이 들어오는 불편함을 느껴서 주저 없이 중문을 설치했습니다! 불투명 유리는 답답할까 봐 개방감을 주기 위해 전체 투명 유리로 시공을 했어요. 그리고 180도로 여닫을 수 있는 스윙도어를 설치하니, 큰 짐을 들락날락할 때 정말 편했어요!
현관을 30cm확장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어요! 낮은 수납장을 설치해서 외출 전 필요한 것들을 두기 위함이죠~ 수납장 위에는 비정형 거울을 두어 최종 매무새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두었어요!
수납장으로 꽉 채우면 좁아 보일까봐 개방감을 주기 위해, 수납장 옆을 비워 식물 존을 만들었어요! 펜던트 등으로 식물을 포인트 줄 수 있게 했고, 불을 켜면 이런 느낌입니다.
거실 Before
거실은 금색 장미가 박혀있는 아트월과 체리 몰딩이 조화를 이루는 아주 멋진(?) 곳이었어요. 하지만 제 스타일이 아니니 과감히 철거! 그리고 거실을 더 넓게 쓰고 싶어서 베란다도 확장하기로 했어요.
에어컨 냉방 효율을 위해 거실 안 쪽에 에어컨을 두기로 결정하고, 배관이 보이는게 영 신경쓰이더라구요. 특히나, 베란다를 확장할 것이기 때문에 외부에 에어컨 배관이 노출되면 인테리어를 망치게 될 것 같았어요.
대각선 타공 경험이 있는 업체를 수소문해서 대각선 타공을 진행했답니다! 대각선 자리에 우수관이 있어서 너무 무서웠는데.. 다행히 안전하게 잘 해주셨어요!!
거실의 우물 천장도 다 뜯어내고, 새시까지 새 것으로 갈아줍니다.
벽지와 천장재 모두 화이트로 통일하고, 베란다를 확장해서 개방감을 주었어요! 조명은 모두 매립조명과 간접조명으로만 구성을 했답니다.
그리고 바닥은 윤현상재 이모션화이트 포세린 타일로 시공을 했어요. 이모션 화이트 타일이 하얗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레이 컬러의 얼룩이 있는 타일이라 더 멋스러워요.
거실 After
전체적으로 보면, TV 반대편에는 소파를 두는 전형적인 거실 배치를 하고 있어요. 다양한 배치를 도전해 보려고 노력 중인데 TV가 있어서 배치를 바꾸는 데에는 한계가 있네요..!
저는 거실과 주방 부분만 무몰딩으로 시공을 했어요! 리모델링 준비할 때, 무몰딩을 접한 이후로는 무몰딩 아니면 안 이뻐 보였어요🥹 그래서 타협을 본 게, 딱 거실과 주방만 몰딩을 없애자! 였어요.
TV와 소파쪽은 2인치 집중형 조명으로 포인트를 주었는데, 갤러리 같은 느낌을 줘서 훨씬 멋있더라구요! 한샘 TV장을 둬서 셋탑박스를 숨겨두었고, 그 위에는 조명과 오브제들로 꾸며두었어요.
근데 지금은 좀 후회 중입니다. 소파 쪽 벽은 너무 휑-해서 액자라도 걸고 싶은데 몰딩이 없어서 액자 레일도 달 수 없고, 막상 꼭꼬핀을 꼽자니 포인트 조명이 들어가는 부분이라 구멍이라도 뚫리면 별로일 것 같더라구요 ㅠ
그래도 다양한 가구 배치와 스타일링으로 극복해나가고 있어요. 불평 불만이 생길 틈이 없을 정도로 배치를 바꿔주는 게 제 꿀팁이랍니다.
베란다 확장을 하면서 넓어진 공간에 소파를 두기도 하고, 다이닝 테이블도 두면서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어요. 저처럼 가구 배치 변경하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베란다 확장을 추천드려요!
거실에서 주방 쪽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에요~
아 참! 저는 거실에만 포인트로 8구짜리 융스위치를 설치했어요!! 요 스위치는 유럽형스위치라 설치를 하려면 전체 목공을 다시 해야해서 시공비가 비싸더라구요..! 그래서 눈에 띄는 거실에만 선택과 집중을 했어요✨
제가 뒷심이 부족해서, 인터폰을 옮길 생각을 못했어요ㅠㅠ 요즘은 중문 시공할 때, 중문 파티션 쪽으로 이설을 많이 하더라구요! 다음에는 저도 인터폰 숨기기 스킬을 적용해보겠습니다!
거실 베란다 쪽 날개벽은 내력벽이라 아쉽게 철거를 못했어요. 대신 이 공간에 로망이었던 카페장을 설치하고, 인테리어를 해치는 각종 청소기를 숨겨두었어요!
아래쪽 수납장을 열면 이렇게 로봇 청소기가 들어있어요. 기기모델을 인테리어 업체에 미리 공유하고, 이에 맞게 맞춤장을 제작한 거에요! 로보락 물청소 기능 있는 제품을 쓰시는 경우, 상부에 물통을 교체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두고 제작해야 한다는 점 놓치지 마세요!!
주방 Before
주방은 정말 피하고 싶었던 투베이 주방이었어요. 투베이 주방은 좁고 긴 것이 특징인데, 공간 활용이 정말 애-매 하다는게 단점이에요.
기존에는 높고 큰 냉장고가 오른쪽 측면에 있어서 시야를 답답하게 가리더라구요. 개방감을 최대로 주면서, 넓은 조리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였답니다.
레이아웃 변경을 위해 주방도 흔적 없이 철거해줍니다.
왼쪽에 냉장고 장이 들어가야 해서 창을 조금 줄였어요!
레이아웃을 변경하면서 개수대 위치를 옮겼어요. 설비 변경까지 완료된 상태! 이젠 가구만 들어오면 정말 끝이라 도파민 수치가 최대치였다죠~
주방 After
최종 결정된 레이아웃은 'ㄷ자형' 배치에요!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하는 냉장고는 정면으로 배치하고, 상부장은 정면에만 설치하여 개방감에 중점을 두었어요! 아일랜드를 길게 빼서 부족한 조리공간을 보완했네요.
주방 벽면 타일은 바닥과 동일하게 윤현상재 이모션 화이트, 상판은 칸스톤 루나화이트 12T로 시공했어요! 루나화이트 상판은 빛에 따라 은은하게 반짝이는 흰 무늬들이 포인트에요. 마냥 희기만 하면 공간이 둥둥 떠다닐까 봐, 곳곳에 그레이톤을 섞었더니 고급진 분위기도 낼 수 있어 좋더라구요!
칸스톤 시공할 때 업체에서 12T는 추천을 해주시지 않았어요. 얇아지면 얇아질수록 내구성이 약해진다고 하셔서.. 뜨거운 것을 바로 올리거나 온도 변화가 클 때, 심하면 상판이 깨지기도 한다더라구요..?
하지만 제 눈엔 얇은 게 이쁜 걸요.. 과감하게 12T로 결정하고, 뜨거운 것들 올릴 때 받침을 꼭 사용하면서 조심히 사용 중이에요🥹
아일랜드 모서리 쪽에는 바흐만 트위스트 매립 콘센트를 설치했어요! 처음에는 그저 멋스러워서 설치했는데, 실제로 자주 사용하게 되더라구요! 매립 콘센트 없었으면 정말 불편할 뻔 했어요.
정면에 냉장고를 무리하게 넣어서, 베란다로 들어가는 문이 상당히 좁아졌어요. 터닝 도어는 무리였고, 대신에 슬라이드 도어를 설치했답니다!
왼쪽에 네모 2개는 분전함과 통신 단자함이에요! 요것도 인테리어 할 때, 최대한 조화롭게 해 달라고 요청했더니 자석 탈부착식으로 해주셨더라구요~
처음 하시는 건데도 제 니즈를 최대한 들어주려고 하시는 모습에 정말 감동이었어요❤️ (설명까지 친절하게 해주셨어요..!)
세탁실
문을 열면 세탁실이 나옵니다! 32평 주방 베란다 치고는 정말 협소했어요. 냉장고 때문에 문이 줄어들어서, 세탁기는 작은방 창문으로 들였답니다.
세탁실에서 꼭 하고 싶었던 게 바로 상부에 옷 거는 봉이에요!! 세탁을 하다 보면 건조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 때마다 바로 걸어두면 정말 편합니다 :)
다시 주방으로 돌아와서, 후드는 매립 후드로 상부장 안에 숨겼어요! 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후드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해 하시더라구요~
보통은 후드 자바라 때문에 이 공간은 버리는 공간이 되어 버리는데, 저는 요기에 수납을 할 수 있게 칸을 나눠달라고 요청했어요! 찰떡같이 알아 들으시고 수납하기 좋게 장을 짜주셨네요!
싱크는 백조 사각 싱크로 시공했고, 수전은 더존테크 슈티에 1257 니켈로 정했어요! 무광 수전을 꼭 하고 싶다 생각하긴 했는데, 관리가 어려울까 봐 너무 주저했거든요.
근데, 관리 별거 없더라구요?! 그냥 사용하고 나서 물기만 행주로 닦아주면 되어서 무광을 도전하기 정말 잘했다 생각이 들었어요!
가구가 다 들어오고 난 후는 이런 모습이랍니다! 고민을 많이 한 만큼, 이쁜 공간이 탄생했어요! 아 참, 식탁 위 펜던트 등 1개만 설치하니까.. 조도가 부족하긴 해요. (1년 넘게 살아보니 느끼는 점이라 공유해 봅니다 :))
애초에 펜던트 등의 조도가 높지 않아서, 리모델링 할 때 업체에서는 추가로 매입등 2개를 추천하셨는데 제가 구멍이 너무 많다고 거절했거든요.....ㅎㅎ 그래도 주방의 다른 등과 함께 켜두면 괜찮아요! 다시 리모델링 한다 해도 이렇게 할 것 같긴 하네용 ㅋㅋㅋㅋㅋㅋ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미니 거실의 컨셉도 거쳐가면서 ㅋㅋㅋㅋㅋ
지금은 이렇게 원형 테이블과 모듈 수납장을 두고 카페처럼 쓰고 있어요! 2인 가구라 그런지 큰 다이닝 테이블 보다는 도란도란 먹을 수 있는 원형 테이블이 좋더라구요!
주방에서 거실과 침실을 바라보면 이런 느낌이랍니다~
안방 Before
안방은 대문짝만한 창문이 포인트인 공간이었어요. 창문이 이렇게 크면 공간 활용에 너무 마이너스 요소가 될 것 같아서 과감하게 창문을 줄였어요!! (잠시 후에 공개할게요~)
템바보드도 설치하고, 창문도 줄어든게 확 느껴지죠!?
구축아파트 안방이 운동장만한 크기라 이왕 할 거 호텔 느낌 내보자! 싶어서 템바보드+간접조명을 설치했어요. 다른 공간에 비해 따뜻함을 더하고자, 필름 색상도 웜톤으로 고르고 조명도 전구색을 택했답니다.
안방 After
침대는 헤드 없이 파운데이션만 둘거라, 템바보드를 설치하면서 헤드보드를 따로 설치했어요! 색상이 들어가는 유일한 공간이라 필름 색상을 선정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 고민 끝에...
상부 템바보드는 영림 템바보드 직각 소형에 PS120 오프 화이트 필름을 사용했고, 하부 보드는 영림 PSM182소프트 매트 필름을 사용했어요.
정말 신기한 게, 조명의 색감과 햇살이 들어오는 양 등에 따라서 필름의 색감이 다 달리 표현되더라구요!
해가 잘 들 때, 간접조명을 켜지 않으면 저희 집 전체적인 컨셉에 맞는 '쿨'함이 강해져요!! 그러나, 밤이 되면
여기는 그냥 따뜻한 공간이 되어버립니다!! 아무래도 간접조명으로 설치한 전구색 조명의 역할이 큰 것 같아요~ 밤에는 제가 딱 원하는 무드로 변신해서, 이 공간 만큼은 화이트만 고집하지 않길 잘했구나 생각했어요!
큰 공간에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가구가 퀸 사이즈 침대 밖에 없으니 안방이 휑하더라구요. 그래서 침대 맞은편에 모듈 수납장을 배치해서 공간을 채워보려 노력했어요.
하지만, 어디에서 주워 들었는데.. 안방은 물건을 최소화시키는게 애정운(?)에 도움이 되고, 복이 들어온다는 거에요! 사실, 저도 잠자는 공간에 소품이 많은 걸 그리 선호하지 않았거든요. 겸사겸사 겨울 시즌 한정으로 안방을 서재로 사용하고, 작은방을 침실로 쓰고 있어요!!
현재의 안방 공간
모듈 수납장이 있던 자리에는 남편과 나란히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어요!
화장실 쪽 벽면에는 컴퓨터 책상을 두고 노래 들으며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고,
템바보드 쪽에는 잭슨카멜레온 페블 소파를 'ㄱ자'로 배치하여 포근한 라운지 공간을 만들었답니다! 잠깐 쉬면서 커피 마시거나 책 읽으며 졸 때(?) 좋더라구요ㅎㅎㅎ
서재방 Before
현관 바로 옆 방은 정말 평범하디 평범한 방이었어요. 저는 이 방을 서재로 쓰기로 마음을 먹었기에, 심플한 공간을 만들되 집중을 돕는 펜던트를 꼭 설치하고 싶더라구요!
서재방 After
남편과 나란히 앉아서 독서하고 자기 계발하는 것을 꿈꾸고 만든 서재에요! 작은 방이지만, 최대한 작은 가구들로 배치하여 좁아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어요! 제 최애 서재 가구들이라 몇 년째 제 애정을 독차지하고 있답니다🤍
서재 가구 뭐 사지? 하시는 분 or 원룸에서 책상 공간을 두시고 싶으신 분들에게 자신 있게 요 구성 추천드려요!! ⭐️
작은 가구가 좋은 또 다른 이유는! 가구 배치 변경에 제약이 별로 없다는 것이에요. 1년 동안, 책상이 벌써 동서남북으로 돌아버렸다죠~
창문 쪽에도 책상을 배치해서 소품들로 기분 전환을 하기도 했어요 😀
작은 책상에 아이맥을 올려 작업하는게 어려워서 큰 책상을 추가로 두었어요! 가구 배치만 효율적으로 하면, 더 알차게 공간을 구성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점점 맥시멀이 되고 있답니다..ㅎㅎㅎㅎㅎ
겨울 한정으로 지금은 침실 공간으로 사용 중이랍니다.
드레스룸 Before
한쪽에는 붙박이장을 넣었어요! 저는 옷 정리를 잘 못하기 때문에.. 차라리 숨기는 게 낫겠다 싶었죠!
드레스룸 After
들어가자마자 보조 행거를 두어, 다음 날 입을 옷을 미리 걸어두고 있어요!
구성은 심플하게 2단짜리로 구성을 했고, 맨 왼쪽만 긴 옷을 걸 수 있는 긴 옷장을 넣었어요!!
붙박이장은 손잡이 없이 푸시 도어로 선택했어요. 계속 손으로 만지다 보니까 더러워지긴 합니다 ㅠㅠ 그럼에도 푸시형으로 한 이유는, 위에서 산 모양의 조명이 비는데, 손잡이 그림자가 지면 별로 안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그리고 더러워지면 푸시 액세서리 떼고 손잡이 달지 뭐~라는 생각이었어요!! ㅎㅎㅎ 이 매립 조명 위치도 꼭 문 사이사이에 맞춰달라고 요청을 했고! 간격이 아주 잘 맞아떨어져서 속이 시원합니다!!
반대편에는 수납장을 일자로 배치하여 부족한 수납공간을 보완하면서 화장대를 마련했어요! 5단 짜리로 이전 집에서부터 사용하던 수납장이 가성비 좋아서, 이번에 3단짜리를 추가로 배치했어요! 비정형 거울을 두니 제법 화장대 느낌이 나요~
저는 되도록 물건들을 숨겨두려고 하는 편이라.. 간단한 기초 화장품만 올려두고 사용 중입니다!
공용 욕실 Before
이 공간 역시, 한 번도 손대지 않은 곳이라 퓨어(pure) 그 자체였죠!
있었는데... 없어졌어요....!!!!
공용 욕실 After
사실.. 이 공간이 저희 집에서 가장 돈을 많이 들인 공간이에요! 따지고 보면 제일 협소한 공간인데 왜이렇게 로망이 많았나 모르겠어요!
변기는 아메리칸 스탠다드로 했고, 수전과 모든 액세서리는 무광으로 했어요!
제가 정말 간절히 원했던 조적 세면대! 레퍼런스를 찾는 도중 조적 세면대를 발견했는데, 이걸 봐버리니 다른 게 눈에 안 들어 오더라구요~ 조적 세면대를 하는데 매립 수전을 안 하면 이 느낌이 안 날 것 같아서, 용감하게 매립 수전도 시공했어요!!
하.지.만. 조적 세면대 비추에요 ㅠㅠ 이쁘기만 하고 타일에 물 때가 자주 껴서 관리를 잘 해줘야 하거든요. 모르는 건 아니었지만 이 정도로 힘든지 몰랐어요!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뚜껑은 떼고 사용 중입니다..! 물 빠지는 곳에 물이 고여서, 닦아주지 않으면 물때가 장난 아니거든요.. 허헣허허허허
그리고 이 조적벽!! 욕실이 이렇게 깔끔해 보일 수 있는 이유이자, 제가 제일 만족하는 인테리어 포인트 "조적벽"을 소개합니닷! 일반 32평 욕실보다 저희 집 욕실이 너무나 협소해서 조적벽 세우는 것을 주변(가족, 업체)에서 다 반대 했거든요.
아무리 생각해도 샤워 공간 쪽에 샴푸와 린스들이 너무 거슬릴 것 같다는 생각에, 조적벽을 강행했어요! 모든 공간이 하나의 타일로 이루어져서 그런지 통일감이 생기면서 좁은 느낌이 안 들어요. 매우 매우 만족합니다 🌟
누수의 위험성 때문에 조적 욕조는 못했지만, 아크릴 욕조 & 조적 마감으로 조적의 분위기를 살짝이나마 내보았어요! 신기하게도 조적 욕조의 느낌이 나서, 로망 실현을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진 않아요~
욕조공간 쪽에 조명만 3개가 있어요. 욕조 벽면에 간접 조명 넣는 게 간단한 게 아니었나 보더라구요. 천장을 이노솔 천장으로 바꿔야 해서 추가 비용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저는 샤워할 때 이 조명만 켜기 때문에 절대 아깝다 생각하지 않아요!✨
욕조 공간에는 각종 샤워 용품을 놓을 수 있는 선반을 만들었어요! 간접 조명까지 추가하니까 타일의 텍스쳐가 더 돋보여서 좋더라구요. 샤워 수전 역시 무광으로 택하고, 매립했어요! 맨 오른쪽에 있는 액세서리는 원래 샤워 가운을 거는 고리인데, 샤워볼을 거는 용도로 사용 중입니다~
가끔 분위기 내고 싶을 때, 입욕제 풀고 여유를 즐기면 참 좋더라구요! 더 이상 호텔에 갈 필요 없이 홈캉스 즐기며 지내고 있어요~
안방 욕실 Before
또 등장한 체리우드 컨셉의 욕실이에요!!
여기도 있었는데..없어졌구요!?
안방 욕실 After
안방 욕실은 공용 욕실과 다르게 웜톤의 따뜻함을 기본 무드로 잡았고, 큰돈을 쓰지 않고 기본 옵션에다가 액세서리에만 힘을 주었어요!
타일도 300*600각 기본 타일에 코토 세라믹 템바타일을 사용했어요! 젠다이도 기본 인조 대리석을 택했는데, 왠지 고급져 보이지 않나요? 제가 최대한 얇게 해달라고 요청했거든요! 12T로 얇게 시공하니 투박함이 사라졌어요.
이 공간의 포인트는 "수건 걸이"에요. 호텔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과감하게 수납을 포기하고, 수건 걸이를 설치했어요. 확실히 가정집 욕실 느낌보다는 호텔의 느낌이 강해지더라구요! 안방 욕실을 간단하게 세면 공간으로 사용하실 분이라면, 이렇게 수건 걸이 설치해 보시는 거 어떨까요!?
또 하나 만족스러운 부분! 저는 수전의 높이가 젠다이보다 높거나 낮으면 정말 보기 싫더라구요...(개인적인 취향) 그래서 꼭 수전 높이를 젠다이 높이와 맞춰달라고 했더니....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맞아요!! 🥹 감동이었어요
급수관 위치 변경
사진처럼 원래 안방 화장실의 세면대 급수관이 왼쪽으로 치우쳐 있었어요.. 저는 당연히 그 사실도 인지를 못했고, 이런 디테일을 신경 써야 한다는 사실 조차 몰랐었어요!
어느 날 카톡으로 디자이너님이 연락이 왔는데, 관이 한 쪽으로 치우쳐있어서 위치 이동을 시켰다고 하시더라구요!
덕분에 제 세면대는 밸런스를 잘 맞출 수 있었고, 디테일까지 완벽한 공간이 되었답니다~! 리모델링 전문가가 아닌 저희들은 아무리 디테일을 신경 쓴다고 해도 놓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업체가 더더욱 중요한 것 같네요!! 이런 디테일까지 신경 써주시는 업체를 만나 어찌나 기뻤는지 몰라요❤️
마치며
생애 첫 리모델링 경험은 단순히 공간을 구성하는 것을 넘어, '나'에 대한 고찰의 과정이었어요.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차 모르는 저에게, 많은 것들을 선택해야하는 순간은 힘겹기도 했지만.. 돌이켜보면 저에 대해 더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어요! 나아가, 제 애정이 깃든 공간으로부터 사람들과 소통을 할 수 있어 더 기쁜 나날입니다 🤍
인테리어는 정답이 없는 것 같아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취향도 바뀌고, 마음에 안 들었던 부분이 갑자기 마음에 들기도 하더라구요. 또한 설계할 때는 완벽했던 콘센트 자리가 가구배치를 바꾸니 또 그 점이 못난 포인트가 되더라구요 ㅎㅎ이상하게 이런 변수를 극복해가는 과정이 너무 즐거워요!!
그러니! 다들 겁먹지말고 원하는 것들 마음껏 도전하며 더욱 만족스러운 공간 꾸리시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서로의 공간을 통해 영감을 나누고프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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