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딥그린과 우드의 조화! 빈티지 무드 진하게 살려서 리모델링
안녕하세요. 셀프 인테리어를 좋아하는 가정집 쉐프 미선입니다. 호텔 조리 과정을 배우며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꿈꾼 저는 요리는 물론이고, 집을 가꾸는 일에도 관심이 많았어요.
결혼하면서 집을 마련하는 과정에 새집이 아니라면 인테리어를 전혀 하지 않은 구축 아파트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골라 직접 공사하길 원했고, 남편이 찰떡 같은 집을 찾아내 하나부터 열까지 셀프로 공사를 하며 지금의 공간으로 만들어 올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의 본업을 궁금해 하시는데 현재는 주부가 본업이구요, 결혼 전 7년간 요리사로 근무를 했고 조금 생뚱맞지만 그 후 5년간 실내 건축 분야에서 사무 업무를 하며 리모델링에 관한 지식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지금은 요리며, 인테리어며 나름의 잔재주를 부리며 원 없이 다 하고 있고요, 테이블 위에 놓인 음식을 통해 저희 가족만의 이야기가 담긴 글을 쓰는 게 훗날 작은 바람이기도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집을 소개할게요!
⚡️3초 컷! 집들이 미리보기
도면
저희 아파트는 올해로 25년을 맞이하는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이곳으로 이사 온 지도 어느덧 5년이 되었는데요. 딱 이맘때 이사를 했는데 시간이 참 빠르다 싶어요.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초, 중, 고등학교까지 학군이 갖춰져 있어 주변이 깨끗했고 집 앞에 멋진 공원이 있다는 거였어요.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건 싱그러운 나무 냄새와 잘 관리된 아파트 외관을 보는 순간 느낌이 좋았고 집을 보기도 전이었지만 80%이상 확신이 들었죠.
신기했던 건 집에 들어선 순간 딱 저희가 원했던 '단 한번도 인테리어를 하지 않은' 순정의 집이었어요. 저희가 너무 좋아하자 집주인께서 하시는 말씀이 '지금껏 여러 곳에서 집을 보러 왔지만 인테리어가 되어 있지 않아 다들 아쉬워 했는데 젊은 분들이 이런 집을 좋아해 주니 신기하다'며 즉석에서 계약 금액도 깎아주셨어요. 그렇게 기분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거실 Before
보시다시피 정말 낡아 보이지만 그런 반면 군더더기가 없어 바로 셀프 리모델링을 시작할 수 있었어요. 기본적으로 공사에 필요한 도구들은 전에 근무했던 건축사무실에서 빌려왔고 건축자재는 홈씨씨 매장에서 주문 및 배송까지 한 번에 해결했어요. 석고보드를 제외한 나무 재단이 필요할 땐 홈씨씨 매장 내 목공소에서 했답니다.
리모델링에 중점을 둔 부분은 상, 하부 몰딩, 문 지방은 싹 다 뜯어내 시각적인 공간을 확보했고 벽지 대신 핸디코트 작업 후 페인트를 칠해 전체적인 분위기를 포근하고 매끄럽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큼직큼직하게 나 있는 창을 최대한 살려 집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가장 신경을 많이 썼어요.
거실 After
초록을 머금은 우드 인테리어 거실
거실 분위기에서 느껴지듯 저는 딥그린과 우드, 거기에 한 방울 더해진 아이보리의 조합을 좋아해요. 딥컬러가 주는 묵직함과 차분함은 활발하지만 조용함을 좋아하는 저에게 딱 맞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 영향이 집에 고스란히 담겨 현재의 무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면 집에 높은 가구들이 없는데 좁은 집의 특성을 고려해 나름의 기준선이 바로 높은 가구를 들이지 않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집에 있는 모든 가구가 허리선을 넘지 않고 높이가 비슷해 크게 좁아 보이지 않아요. 지인분들이 집을 방문할때면 평수가 넓어 보인다는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그 이유랍니다!
딥그린의 패브릭 소파는 2년째 사용 중인데 하 드타입이라 쿠션 꺼짐 없이 지금까지도 잘 사용하고 있고 가끔 음식물을 흘릴 땐 물티슈로 닦아주면 돼서 관리도 크게 어렵지 않아요. 밋밋했던 벽에는 선반을 달아 화분이나 오브제를 올려두니 한결 따스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반대편은 1인용 소파와 lp플레이어, 화분을 두어 생기를 더해줬어요. 식물의 종류에 따라 느낌이 확 달라져 매년 분위기 전환을 위해 새로운 화분으로 교체해주고 있는데요.
작년엔 아스파라거스 화분이었다면 얼마 전엔 피닉스 야자로 교체해주어 동남아 느낌 제대로 만끽하고 있답니다!
거실의 또 하나 자랑은 바로 통창인데요! 거실 중문의 히스토리를 좀 더 설명드리자면 오른쪽의 2/3는 고정형 창이고, 왼쪽에 있는 창 하나로 여닫을 수 있는 방식이었어요.
셀프로 공사를 하고자 했기에 가장 쉬운 방법을 고민했고 왼쪽 창을 과감히 떼어내기로 결심했어요. 그 후 고정형 창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합판을 이용해 틀을 완성해 주었더니 통창 뷰가 완성되었고 계절의 변화를 예쁘게 담아주는 액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언뜻 보기에 평범한 정사각형의 거실이지만 가장 큰 장점이라면 나무 사이를 비집고 스며드는 아침 햇살이에요! 단조로운 빛이 아닌 나무의 움직임에 따라 빛의 모양도 다르게 들어오는데 마치 숲 속의 고요함과 편안함이 느껴져 눈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커튼을 걷는 일이 되었어요.
처음 거실창 공사를 결심했을 때 남편이 가장 걱정했던 건 '문이 없으면 겨울에 추워서 어떡해?' 였어요. 편리함과 실용도 중요하지만 때론 예쁨도 포기 못하기에 저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1년 중 한겨울, 그것도 3개월 정도만 인내하면 돼!'라고요 ㅎ ㅎ
대신 커튼을 달아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요, 그럼에도 한겨울엔 틈새로 바람이 솔솔 들어오지만 괜찮습니다. 3개월이니까요. 그리고 적당한 시원함은 건강에도 좋다며 스스로 위안 삼고 있습니다.
저녁이면 홈시네마로 변신하는 우리집, 거실 인테리어를 보다 자유롭게 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빔 프로젝터에요. 사용한 지는 2년 반 정도 되었는데 거실이라는 공간은 한정적인데 TV 놓는 위치는 늘 고정이고 그렇다 보니 다른 가구 배치도 자유롭지 못했거든요.
빔프로젝터를 들이고는 좀 더 유연한 인테리어가 가능해졌고, 저녁 시간에만 TV를 보고 영화 한 편으로 마무리 하는 라이프 스타일과도 잘 맞아 세 식구에게 완벽한 공간이 되었어요.
그 외에 거실에서 크게 하는 일은 없지만 눈뜨면 LP를 틀고 출근과 등원 준비를 하는데 그 시간만큼은 분주함도 여유롭게 느껴져 좋아하는 루틴 중 하나입니다.
선곡은 아이의 몫으로 남겨두는데 저는 이런 아침 풍경이 저희 가족의 큰 장점이자 행복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이런 패턴은 저희 가족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었는데요, 어떤 것도 '당연함'이 아닌 내가 할 수도 , 네가 할 수도,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이렇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자연스레 습득하게 되었다는 거예요!
여름을 가장 잘 담아내는 거실, 올해 여름은 또 어떤 예쁨을 선물해 줄지 설레는 마음으로 하나 하나 가꾸고 있어요!
주방 Before
주방 After
로망이 실현 된 오픈 주방
요리를 좋아하고 푸드 스타일리스트를 꿈꾸었던 저이기에 주방엔 조금 남다른 애정이 있어요. 그렇기에 철저히 제가 원하는, 저의 사심을 가득 담아 지금의 주방이 완성되었는데요. 사실 하루 아침에 "딱 이거야!"라고 정한 건 아니었어요.
생활하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조금씩 손 보며 불필요한 건 없애고, 필요한 건 추가해가며 온전히 내 것으로 꽉 채우다 보니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요, 거실과 마찬가지로 딥 그린과 레드 우드의 완벽한 조합으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만들고 보수하며 온전히 내 것으로 꽉 채운 주방을 지금부터 소개할게요.
좁은 공간임에도 싱크대의 상, 하부장으로 꽉 차있었던 주방은 싹 걷어내고 철저히 동선을 계산해 싱크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셀프 시공을 했어요.
싱크대 설치는 리바트에서 가장 기본을 선택해 하부장만 설치하고 수납을 위해 나무를 재단해 오픈 선반을 달아 주었고요. 딥그린 타일 위로는 페인트로 마감해 개방감을 주었고 오픈 선반 역시 길게 4단으로 설치해 수납공간도 넉넉히 확보하는데 집중했어요.
많은 분들이 오픈 선반이면 관리하기 힘들겠다며 걱정하시는데 저만의 방법은 '부지런함'과 식기들의 '톤온톤' 그리고 기계나 도구보다 '손으로 하자'예요.
요즘은 주방 살림도 기능별로 좋은 제품들이 쏟아지지만 이것저것 다 사다 보면 금세 포화 상태가 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들 위주로 구입을 하고 잘 안 쓰는 물건은 미련 없이 처분을 하면서 단정한 주방을 유지하고 있어요.
선반의 제일 윗쪽부터 살펴보면, 바구니에는 시즌에 잘 사용하지 않는 그릇들과 식자재를 보관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그릇정리를 싹 해서 왼쪽 세 개는 거의 비어있고 오른쪽 두 개에는 설탕 소금 간장 등 소분하고 남은 양념들이 들어있어요.
그 다음 두 칸은 테이블웨어 위주로 정리를 했는데 주로 양식 요리에 필요한 접시와 그릇들이 있고요. 마지막 칸엔 유리컵과 홈카페에 필요한 것들을 보관하고 있어요.
맞은편에 선반 하나가 더 있는데 주로 사용하는 냄비 프라이팬 찜기 등을 보관하고 있어요. 특별히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본제품을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실용성이 높고 디자인이 투박하지 않은 것을 선호해요.
알루미늄 편수는 채소를 데치거나 계란 삶는 용도로, 스텐찜기는 채소용, 나무찜기는 만두나 연잎밥 그리고 많은 양의 채소를 찔 때 사용하고 있어요. 프라이팬도 스텐, 주물, 철 이렇게 사용하고 코팅팬은 한 개 정도 구비해두고 필요한 요리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화구 위로는 실온 보관이 가능한 각종 양념 및 식재료를 올려두고 밑으로는 전자레인지 및 오븐까지 세팅해두어 그야말로 저 자리에서 크게 이동 없이 모든 요리가 가능하게 되었는데요.
이 구도를 만들기 위해 기존 싱크대의 서랍과 칸막이를 다 뜯어내고 합판을 덧댄 후 나무를 재단해 용도에 맞게 선반을 달아 주는 수고스러움이 있었지만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마음이 편안해지는 성격이라 고생을 사서 하는 편인데 아무렴 어떻나요, 나 좋다고 하는 일인데.
주방에서 또 하나의 히든카드는 바로 아일랜드 식탁! 이것 역시 저희가 디자인하고 나무 재단해서 완성을 했는데요.
빈티지 수납장을 아일랜드 식탁과 연결하고 안쪽으로는 선반을 달아 수납의 용이함을 추가해주었으며 빈티지 수잡장엔 예쁜 식재료를 넣어 그로서리 마켓 느낌도 살렸어요.
아일랜드 식탁 안쪽의 선반엔 일본식기 및 법랑이 진열돼 있는데 일본 그릇의 장점이 가볍고 쉐입이 부드러워 손목에 무리가 덜 가고 진짜 이유는 이자카야 메뉴를 곁들여 맥주 한 잔의 즐거움을 중요시 하는 부부라 자연스레 지분이 많아졌어요.
요리할 때 사용하는 믹스볼이나 채반 등은 유리와 법랑을 쓰는데 법랑의 경우 전자레인지 사용이 안돼 불편하긴 하지만 그 외엔 가볍고 활용도가 높아 사용하다 보면 그 매력에 빠지게 될 거예요!
이 공간에서 요리하고 있으면 제법 요리사 느낌 나는데,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그럼 지금부터는 저만의 주방에서 만들어지는 요리들을 소개할게요.
제철에 나오는 과일을 사와 잼을 만들기도 하고 좋아하는 채소들만 골라 피클을 만들기도 해요. 이자카야 메뉴를 좋아해서 인지 저녁은 주로 맥주 한 잔 하며 배를 채울 수 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고요, 주 메뉴가 한식이 아닐 뿐 그렇다고 한식을 안 먹진 않아요!
다이닝룸 Before
기존의 시스템 옷장을 창이 가려지지 않게 라인에 맞춰 설치하고 한 면을 석고 보드로 막은 후 합판을 덧대어 공간을 분리해줬는데요.
다이닝룸
가장 큰 안방은 다이닝룸으로
세 개의 방 중 가장 큰 안방을 다이닝룸으로 변신시킨 건 남편의 아이디어가 한 몫을 했는데요. 처음엔 안방으로 사용을 했지만 큰 가구 없이 침대만 두었더니 대화할 때 울리는 거예요.
그 때 생각한 게 침실은 작은 방으로 옮기고 이 공간은 손님을 초대하거나 홈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용도로 만들자는 거였어요. 문제는 드레스룸을 따로 뺄 공간이 없어 안방에서 해결을 해야 했는데 고심한 끝에 생각해낸 게 바로 2 in 1입니다.
그 위에 좋아하는 레드우드 컬러의 스테인으로 마감을 해줬어요. 안쪽으로는 구도가 안 나와 사진을 찍는게 어렵지만 입구는 이렇게 어른이 왔다갔다 하기에 충분한 공간을 확보되어 있고 안으로 들어가 각자 의상을 갖춰 입고 나오는 시스템입니다.ㅎ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었지만 가벽 안쪽이 드레스룸이라는 사실을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만큼 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니 참 잘했다 싶어요!
지금부터는 다이닝룸의 매력을 자랑해보려고 해요! 한 가지 확실한 건 안방을 포기하기 잘 했다! 싶을 만큼 완벽 그 자체로 완성되었다는 거예요. 우선 공간의 목적이 파티와 홈브런치를 즐기는 것이었기에 테이블 선택에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렇게 벼르고 벼르다 구입한 건 바로 티크 원목 테이블이었어요.
1800cm의 티크나무로 만들어진 테이블은 지금까지도 구매리스트 중 가장 잘산템에 손꼽히는데요. 가공되지 않은 러프한 텍스쳐와 빈티지함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분위기까지, 무엇보다 엄청 튼튼해서 전혀 흔들림이 없어요!
물론 사용에 있어 주의사항은 반드시 필요해요. 가공되지 않는 나무의 특성상 결이 고르지 않고 음식물을 흘렸을 때 바로 닦지 않으면 얼룩이 생기기도 해요. 뿐만 아니라 집안의 온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갈라짐이 생길 수 있어요.
이 모든 걸 있는 그대로 봐줄 수 있는 분이라면 적극 추천드려요!!
테이블 외에도 전체적인 톤에 신경을 쓰고 있는데요, 흰색 샤시의 창틀을 포근한 느낌의 타일로 마감해주고 소재가 좋아 버리지 못했던 이불 커버로 커튼을 만들어 화사함을 더해줬어요.
이루니 평범했던 방 한 칸이 아늑한 공간으로 탈바꿈 돼 지금 저희 가족에게 좀 더 사교적인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어요.
그리고는 러그를 활용해 수시로 분위기를 전환하고 있는데요. 러그에 욕심이 많아서 창고에 쌓아두고 여기저기 나눠준것만 해도 제법 많아요.ㅎ 수많은 러그를 구입했지만 가장 좋아하는 건 아샤코튼 또는 울러그에요. 관리가 무척 까다로워서 결코 추천 드릴 수는 없지만 저는 편리함도 중요하지만 예쁘고 오래 쓸 수 있는 걸 좋아하기도 하니까요.
겨울에는 장모의 울러그를 깔아주어 포근한 인테리어는 물론 방의 온기를 오래 잡아줘 난방에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울러그 자체가 털이 많이 빠지기 때문에 실내에서 사용하기엔 좀 무리가 있는 건 사실이에요.
발로 계속 밟아줘야 모가 눌리면서 자리를 잡아가는데 딱히 밟을 일이 별로 없으니까요. 하지만 천연 양모는 쓸 수록 그 가치는 더해지기에 남편의 반대에도 꿋꿋이 버티고 있는 중이랍니다.
봄을 맞이하면서 장모는 더운 느낌이라 가벼운 아샤 코튼 러그로 교체를 했는데요, 얘도 돌돌이로 청소하면 털이 많이 묻어 나와요. 그러나! 장모의 고난을 겪어봤기에 단모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훨씬 가벼운 느낌이지만 포근함은 그대로 살려주고요. 빈티지 무드 가득해서 제일 좋아하는 러그입니다!
의자는 우드 프레임에 패브릭이 섞인 1인 체어와 티크 체어를 배치했고요. 역시 우드와 패브릭의 조합은 실패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의 예쁨, 그건 바로 빛의 움직임에 따른 다양한 그림자가 정말 아름다워요! 이 햇살은 겨울을 제외한 세 계절에서 볼 수 있는데 지금의 계절을 가장 사랑하는 이유가 바로 이 아름다움 때문이라는거!
이른 새벽에 차 한 잔 해도 좋고 그냥 멍하니 앉아 있어도 마음이 몽글몽글 해지는 게 힐링이 따로 없다니까요. 같은 햇살인데 나무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거실과는 완연히 다른 느낌이죠?
홈카페로 즐기는 여행
주말이면 다이닝룸에서 홈브런치를 즐기는 게 저희 가족에겐 필수인데요! 다양한 요리와 함께 다양한 대화를 나누며 음식으로 여행 느낌을 내고 있어요. "오늘은 이곳이 파리네!" "오늘은 이곳이 유럽이고 일본이고 멕시코네!" 이러면서요. 하하하.
침실
잠만 자는 작은 침실
안방에서 밀려나온 침실, 정말 협소한 공간이라 딱 잠만 자는 곳이에요. 온전한 휴식을 주는 공간이 침실이기에 항상 깔끔하게 유지하기 위해 노력은 하지만 거실처럼 가구를 이리저리 옮길 수 있는 것조차 불가능하기에 큰 변화는 없어요.
다만 커버 교체로 분위기를 바꿔주는데 침구는 적당한 사각거림과 포근함이 있는 60수 이상을 선호하고요, 장롱이 따로 없기 때문에 차렵 이불보다 봄 여름,가을 겨울 용도의 솜을 구비해두고 커버를 교체하다 보니 인테리어보다 보관의 편리함과 실용이 주 목적이 되어버렸어요. 거실 주방과는 다르게 침실의 컬러는 화이트 또는 내추럴이 취향입니다!
침구와 러그 교체가 최선이 된 침실, 그럼에도 늘 변화를 주고 싶어 고민을 하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아이방
여기도 마찬가지로 어쩌면 가장 신경을 못쓰는 곳이 아이 방일지 몰라요. 정확히 말하면 내 신경은 온 데 간 데 없고 아이의 흔적만 남아 늘 도돌이표라는 표현이 맞겠지요. 하지만 조만간 날을 잡아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해볼까 해요!
학년이 변함에 따라 가구가 달라지기에 아이방도 정말 많이 바뀌었는데요, 인테리어 하기 가장 힘든 공간이기도 해요. 전에 살던 집주인이 작은 베란다를 터서 그나마 확장이 된 상태지만 기둥 안쪽에 배관이 있어 철거가 힘들어 덩그러니 튀어 나와 있어요. 아무래도 가구를 배치하는데 자유롭지 못하고 직사각형의 구조도 한 몫 하고요.
침대도 이리 옮기고 저리 옮기며 현재 종착 위치는 이렇고요. 서랍형 침대 프레임 덕분에 문구며 옷가지를 보관하는게 아주 수월해졌어요. 아이방은 정리를 해도, 버리고 버려도 정리가 안되는 느낌인데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요!
좀 더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그땐 아이방부터 멋지게 만들어 주고 싶어요!
마치며
오늘의집에서 세 번째 집들이를 발행하며 지난 기록들을 쭉 살펴보게 되었는데요. 그 속에 조금씩 바뀌어가는 제 취향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그만큼 삶의 방향도 다듬어져 갔다는 증거이겠죠. 시시각각 눈과 마음에 담아 두었던 취향을 집에서 채워가는 이 과정이 너무나 소중하고 보람 된 일이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하나 하나 손 닿은 모든 것들이 살아가면서 집 안 곳곳의 물건에서 추억을 발견하며 세 가족 알콩달콩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이야기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3.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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